나는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은 선하다고 믿는다 - 안네 프랑크, 희망의 씨앗에 관한 이야기
마조리 아고신.프란시스카 야녜즈 지음, 우혜림 옮김 / 홍익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나는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은 선하다고 믿는다는 안네 프랑크의 일기장 속 문장이다. 어렸을 땐 안네를 일기를 읽으면서 운 기억들도 있는데 어느순간 안네의 일기를 읽으면서 느꼈던 순수한 마음들은 잊어버리고 산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오랫만에 안네의 일기를 다시 볼 기회가 생겨서 너무나 좋았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알고 책을 읽으며 책을 단 30분만에 읽었다. 내용이 그리 많지는 않아 빨리 읽을 수 있는데 마조리 아고신이 안네의 일기를 보고 느낌을 다시 표현한 것이 안네의 일기를 읽었던 독자로서 기뻤다.



마조리 아고신은 미국에서 활동중인 칠레의 시인이자 사회운동가로서 12살때 일기장과 함께 안네의 일기를 처음 접했다고 말한다. 작가는 안네의 글을 보고 큰 의미를 받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어른이 되면 훌륭한 작가가 되고 싶어 했던 안네의 열망과 상상력은 항상 작가와 함께 있었음을 들어가는 말에서 이야기한다. 작가는 안네 프랑크가 홀로코스터에서 가장 유명한 피해자로만 기억되는 게 아닌, 그 시절 무척이나 아름다웠던 어린 작가로 기억되기를 바라며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나는 이 부분에서 작가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한 시대의 피해자로만 안네가 기억된다면 너무 슬플것이다. 그러나 아름다운 어린 작가로 내 마음 속에 기억되있는 안네가 작가를 통해 다시 재현될 수 있어 감사했다.



프란시스카 야네즈의 그림또한 굉장히 매력적인데 표지부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프란시스카 야네즈는 칠레 출신의 그림작가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림작가이다.

그녀의 그림을 보면서 안네의 일기와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물론 책하고도 찰떡궁합이다.

안네의 일기는 희망을 노래하고 순수함으로 다가가오는 책이었다.

책 제목 '나는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은 선하다고 믿는다'는 말 또한 안네의 순수함과 그 속에 담겨진 강인함을 엿볼 수 있다.

안네는 상상력이 매우 뛰어났고 이를 글로표현하는 능력도 뛰어났다. 

 

 

 

그녀가 쓴 내용은 성인작가가 썼을 만큼 훌륭하지만 어린아이가 가진 매력을 가득 품고있다. 그리고 그들의 부모님들 또한 매우 훌륭한부모님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안네의 아빠가 "나와 생각이 다른 어떤 사람이라도 관용으로 받아 들일 수 있어야 한다. 설령 남을 이해 할 줄 모르는 매정한 사람이라도 그를 용서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한 말에서 나도 모르게 그 문장을 다시 읽고 기억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마음속에 기쁜 소식 하나씩을 가지고 있다' 이 말이 마음에 확 들어왔다. 그리고 나에게 용기를 주었다.

어떤 잠재력이 있는지 알 수 없을 만큼 한계가 없다는 것이라는 것 어떻게 이렇게 표현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안네의 말은 대단하다. 이 글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감동받는 나였다.

 

 

 

 

안네는 아직 누구에게도 그런 적이 없지만 너에게만은 모든 것을 믿고 고백하게 되기를 바란다는 말이 눈물이 날만큼 슬프고 꼭 안아주고 싶었다. 나는  그녀가 느꼈던감정을 공유하는 느낌을 받았다. 여기서 나오는 '너'는 일기장, 키티이다.

일기장에 이름을 붙이는 상상력이 미소를 짓게 만들지만 '너에게 위로와 안식을 구하고 싶다'라는 말은 왠지 아무에게도 위로와 안식을 받지 못해서 일기장에게 위로와 안식을 구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안네의 말 한마디한마디가 전부다 처럼 나에게 느껴졌다.

 

 

 

 

책에 나온 안네의 삽화. [사람들이 우리처럼 수로를 따라 걷고 있는 게 보인다.

나에겐 그들의 발걸음이 나직하면서도 상쾌한 음악소리처럼 들린다] 그림이 독특하고 재밌다.

마치 조각보를 오려서 각각 붙인것처럼 그리고 그 위를 안네가 걷고 있는 것 처럼 표현했다.

그리고 구림까지 이어지는 조각조각이야기들이 흥미롭다. 구름과 날라갈 것만같은 그림이 너무도 예쁘고 신기했다.

프란시스카의 작품이 책 중간중간에 배치되어 있어 지루하지않고 재밌었다.

 

 

 

 

 

안네의 일기 속에서 아직도 글 속에 살아있는 안네를 보았다.




* 북뉴스 카페를 통해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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