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슨
이언 매큐언 지음, 민승남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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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서도 놓치고, 되돌리기엔 이미 늦은것. 피아노레슨과 인생의 공통점. 이언매큐언이 브랜드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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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뜬구름
찬쉐 지음, 김태성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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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중국 아방가르드를 대표하는 소설가로 평가되는 찬쉐
본명은 덩사오화(b.1953), 찬쉐는 필명이다. 어린 시절 부모가 반공단체를 이끌었다는 이유로 노동교화소로 끌려가고 할머니 밑에서 자란 작가는 귀신을 쫓고 히스테릭한 이야기를 잘 하는 할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중국 문화대혁명의 영향으로 문학과 철학을 독학하며 글쓰기를 시작했다. 중국 전통 무속신앙에 영향을 받고, 사실적 인물과 감정묘사로 중국의 카프카로 불리고, 수전 손택이 중국 최고의 작가로 꼽는 찬쉐의 이 작품은 그녀의 소설 중 가장 실험적이고 강렬하다고 평가받는다.

작품의 원제는 '늙어 빠진 뜬구름'

타인의 사생활을 엿보는 일. 극단적인 감시와 비이성, 상상하기 어려운 혐오의 장면들이 무덤덤하게 서술되는 스토리의 끝이 궁금했다.
재미보다는 중간에 맥이 끊기면 따라잡기 힘들 것 같아서 실타래의 한끝을 부여잡고 초집중.
작가는 스스로도 자신의 작품은 완전히 이성을 배제하고 따라가야 한다고 말한다.

중국인들에게 10년의 재앙으로 기억되는 문화 대혁명은 자국의 문화를 스스로 파괴한 이례적인 사건으로 표면적으로는 전 근대적 문화와 시장 정책을 비판하고 새로운 공산주의 문화를 창출하자는 배경을 담고 있었지만 결국은 마오쩌둥이 자신의 권력을 회복하고 강화하고자 했던 전략이었다. (1966-1976)

이웃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염탐하는 등장인물들과 엽기적인 방법으로 동물들을 대하는 이들의 극단적인 설정은 극단적이다 못해 판타지를 능가한다. 책을 다 읽고 나서 표지가 읽기 전과는 전혀 다르게 느껴졌다. 마치 한편의 잔혹동화 같으나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를 넘나드는 폭풍 같은 전개....
아;; 허무와 부조리로 가득한 세상이 어쩌면 현실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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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대신 라면 - 밥상 앞에선 오늘의 슬픔을 잊을 수 있지
원도 지음 / 빅피시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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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매일매일 먹는 삼시 세끼가 아니라 힐링푸드가 누구에게나 몇 가지씩은 있을 테다. 미슐랭 맛집들이 흔해진 요즘이지만 저자는 8년간 경찰관으로 근무하다 전업작가가 되었다. "뭐 먹고 살 거냐" 하는 이들의 물음
에서 출발한 푸드테라피 같은 이 책을 읽으며 나도 덩달아 추억 속 미식여행을 한다.

오늘의 슬픔을 잊게 할 음식들은 의외로 소박하다.

미역국, 김밥, 짜장면, 라면, 해장국, 치킨, 불닭볶음면 등 저자가 꼽은 음식들은 요즘 k 푸드열풍에 따라 세계적인 음식으로 급부상하기도 했다. 가장 일상적인 것이 주는 편안함을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확인한다.

먹을 것들이 넘쳐나는 요즘이라 음식 과다 섭취가 일상이지만 때로는 공복 상태가 오히려 건강에 좋은 경우도 있다. 건강을 위해 간헐적 단식을 하기도 하지만 부족한 것만 못한 과식. 공복에 더욱 느끼는 음식의 소중함. 우리 몸의 신기한 생체시계는 음식 섭취가 에너지원으로 필요한 것 못지않게 다양한 감각의 톱니바퀴가 균형을 맞춰간다.




여러 음식들에 담긴 저자의 담론들을 따라가다 보니 여러 음식들과 함께 했던 추억 속 여행을 했다. 그리고 이제는 한 집안의 식탁을 조율하는 주부이기도 하다보니 또 다른 관점의 미각 경험들을 더해가는 중이다. 바쁜 아침을 건너뛰기 일쑤인 우리 그녀를 위해 오늘은
모닝빵을 구워서 달걀 프라이 하나를 더하고 사과 한쪽을 더했다. 제대로 차려진 거한 한 끼는 아니어도 빈속으로 출근하지 않아서 안도하는 엄마의 마음을
우리 그녀도 언젠가는 알게 되겠지. 그러고 보니 우리 그녀 나이의 나도 아침을 거르고 출근하기 일쑤였는데 운전하며 먹을수 있는 고구마나, 과일 한쪽씩을 슬쩍 챙겨주던 우리 아빠의 모습을 지금도 종종 떠올리곤 하는데 이제는 배가 아니라 마음이 채워진다.

그래서 나는 눈물 대신 고구마!! 🍠🍊
🪧밥상 앞에선 오늘의 슬픔을 잊을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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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아: 원인, 증상과 치료
그레고리 마스 지음, 이한범 옮김 / 나선프레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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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가 쓴 예술철학서! 그레고리마스 작가님의 목소리로 듣는 예술론은 유쾌하지만 진지하고 유익해요.
킴킴갤러리의 주인공들, 김나영 &그레고리마스 작업에 대한 네비게이션 같았던 책.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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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멸종, 생각보다 괜찮은 아이디어 -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철학적 사고 실험
토드 메이 지음, 노시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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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인류 멸종"이라는 극단적인 질문에서 출발하는 이 책이 표제는 요즘 우리가 직접 체감하고 있는 이상기후부터, 전쟁, 환경오염 등등 위기감의 극대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한 번쯤 생각해 봤을 주제들을 다룬다. 철학자이자 대중에게 다양한 철학적 사유들을
전달하는 저자는 이 책에서 묵직한 주제를 정면으로 드러내고 직설적인 질문과 분석 과정에 작가 특유의 위트가 느껴진다.

공리주의 차원에서 인류의 위치와 상관관계, 그리고 장기적 관점에서의 솔루션으로 식량, 인구, 삼림 벌채, 기후 위기, 동물실험을 구체적으로 다루기도 한다. 그런 주제들에 대한 우리의 태도까지 이 책은 명확한 해답이 아닌 진정한 숙고의 장을 펼친다.




'기후 우울증', 혹은 '기후 염려증'으로 인식하는 일상의 많은 순간들은 경각심을 일으키긴 하지만 그것은 선의지를 가진 인간만의 특성일 뿐이라고 말한다. 제러미 벤담의 철학 사상에서 유래한 공리주의에 대한 기준 또한 이성적인 사고가 가능한지 여부에 따라 다각적인 다원주의적 관점을 적용해야 하는 사례들을 인용한다. 인간은 비인간인 동물보다 풍부한 경험을 할 능력과 이를 바탕으로 세상에 행복을 보태는 일에 관해 우세하기에 인간의 공존은 타당성을 부여받는다.

인간과 자연의 힘겨루기는 어쩌면 진작부터, 인류의 탄생부터 시작되지 않았을까?
다소 파격적인 테마로 시작했지만 이 책은 공리주의에 입각한 지구 생명체들 간의 긴밀한 연관성과 그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열린 토론이 장이
될 만한 책이었다. 사소한 발걸음이 생각보다 큰 족적을 남기고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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