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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멸종, 생각보다 괜찮은 아이디어 -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철학적 사고 실험
토드 메이 지음, 노시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0월
평점 :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인류 멸종"이라는 극단적인 질문에서 출발하는 이 책이 표제는 요즘 우리가 직접 체감하고 있는 이상기후부터, 전쟁, 환경오염 등등 위기감의 극대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한 번쯤 생각해 봤을 주제들을 다룬다. 철학자이자 대중에게 다양한 철학적 사유들을
전달하는 저자는 이 책에서 묵직한 주제를 정면으로 드러내고 직설적인 질문과 분석 과정에 작가 특유의 위트가 느껴진다.
공리주의 차원에서 인류의 위치와 상관관계, 그리고 장기적 관점에서의 솔루션으로 식량, 인구, 삼림 벌채, 기후 위기, 동물실험을 구체적으로 다루기도 한다. 그런 주제들에 대한 우리의 태도까지 이 책은 명확한 해답이 아닌 진정한 숙고의 장을 펼친다.

'기후 우울증', 혹은 '기후 염려증'으로 인식하는 일상의 많은 순간들은 경각심을 일으키긴 하지만 그것은 선의지를 가진 인간만의 특성일 뿐이라고 말한다. 제러미 벤담의 철학 사상에서 유래한 공리주의에 대한 기준 또한 이성적인 사고가 가능한지 여부에 따라 다각적인 다원주의적 관점을 적용해야 하는 사례들을 인용한다. 인간은 비인간인 동물보다 풍부한 경험을 할 능력과 이를 바탕으로 세상에 행복을 보태는 일에 관해 우세하기에 인간의 공존은 타당성을 부여받는다.
인간과 자연의 힘겨루기는 어쩌면 진작부터, 인류의 탄생부터 시작되지 않았을까?
다소 파격적인 테마로 시작했지만 이 책은 공리주의에 입각한 지구 생명체들 간의 긴밀한 연관성과 그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열린 토론이 장이
될 만한 책이었다. 사소한 발걸음이 생각보다 큰 족적을 남기고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