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인간에 대하여 - 라틴어 수업, 두 번째 시간
한동일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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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전작 <라틴어 수업> 두 번째 시간이라는 부제가 붙은 한동일 교수의 두 번째 책이다. 이 책은 한때

사제의 길을 걷기도 했던 그의 종교적인 이해가 더해져 종교에 관한 이야기가 종종 등장하지만 종교서

는 전혀 아니다. 이 책의 제목. 믿는 인간이라는 문장에 대해 우리는 무척 다양한 생각들을 떠올린다.

절대자라 생각하는 신이 될 수도 있고, 간혹 우리는 믿는 인간에 대해 늘 고민하고 갈등한다.

 


인간에게 종교란 저자의 말대로 특정 종교를 칭하지 않는다. 저자는 여러 사람이 하늘의 달을 카메라로

찍은 장면을 소환하여 달을 두 개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질문한다.

꽤 오랜 세월 인간은 마음의 불안감이나 소망을 종교를 통해 기원하고 지향하는 구심점으로 삼았다.

많은 사람들의 공감은 결국 특정 종교로 발전하는 토대가 되었다.

사회가 복잡하고 변화해 갈수록 삶은 오히려 힘 빼기의 기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근간에 읽었던 니체를 비롯해 많은 철학자들의 조언이 이 책의 "바라봄"에 대한 이론을 강화시킨다.

인류의 가장 큰 위협을 식량부족에서 비롯된 기근으로 꼽았던 인류에게 전염병은 전 지구적 삶의 변화

를 촉구하는 가장 중요한 매개체가 되었다. 흑사병의 시대를 비롯해 코로나 같은 각종 전염병이 변화와

개혁의 필요성을 촉구한 결과였기도 하다.



사람을 가장 힘나게 하는 감정은 기대감이라고 한다. 미래에 대한 기다림과 설렘과 반대로 우울한

현실을 버텨나가게 하는 요소들을 인간 스스로 만드어가며 살아가는 것인가 싶기도 하다.

마주하기 싫은 것들을 버텨내기 위힌 삶의 여정과 일상의 진보는 짝을 이룬다.

저자는 인간 스스로가 자기를 합리화하고 싶어 하는 본성 때문에 자신의 삶의 한가운데서 스스로를

돌봐야 하는 이유기도 하다.


그런가 하면 부모가 자식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유산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우리는 종종 성공을 가리키

는 일은 수월하지만 실패의 시간의 버티고 살아갈 수 있는 건강한 태도와 정서를 가르치는 일에는

소극적이고 문외한이었다. 할 수 있는 것과 할수 없는 것을 챙겨보고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을 바탕으

로 실패마저 시행착오의 순간으로 활용하는 배포가 필요한 요즘이다.

인류의 역사와 인간 사회는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제자리를 맴도는 것 같지만 아주 서서히 나선형 모양을

그리며 앞으로 나아간다. 그것을 인류의 진보라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더딘 걸음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믿으며... 삶은 계속 이어지고 오늘은 내일의 본보기가 된다.

"삶은 계속 이어지고 오늘은 내일의 본보기가 된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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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인간에 대하여 - 라틴어 수업, 두 번째 시간
한동일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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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진중한 삶의 방향을 제안하는 한동일교수의 신작이라는 것 만으로도 기대감 충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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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스타일의 문화사 - 샌들, 부츠, 하이힐, 스니커즈에 담긴 시대정신과 욕망
엘리자베스 세멀핵 지음, 황희경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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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을 키워드로 역사와 문화!무엇보다 완벽한 사진과 도판까지 최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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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와 함께 산책을 - 세상의 속도에 휩쓸리지 않고 나를 여행하는 법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김윤경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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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조°란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다.
객관적으로 보는 것과도 다르다.
객관적으로 볼 때는 사고가 개입하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노을을 보며 오늘 하루를 후회하고 내일을 걱정하지만, 다른 누군가는 같은 풍경을 보며
그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기쁨과 환희를 느낀다.
어떤 삶을 살 것인가?

진정 위대한 모든 생각은 걷기로부터 나온다는 니체의 말처럼 책에서는 여러 철학자의 일상에서

다양한 명상을 즐기는 방식을 소개한다. 밤하늘을 보며 명상하는 괴테, 길가의 꽃에서 시를 체험하는

릴케, 관계의 기쁨을 찾는 부버, 찌든 마음을 씻어내는 다이세쓰 등 명상은 정해진 법칙보다 각자의

취향대로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다.

 

'영원회귀'는 니체를 대표하는 사상으로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모든 순간이 앞으로도 똑같이 무한히

반복된다는 철학 개념이다. 삶은 생각보다 단순하지만 그렇다고 녹록지는 않다는 게 함정이지만

그래서 자기 삶을 긍정하는 사람을 '초인'이라고 부른다.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 눈의 시선이 달라지는 경험들을 우리는 종종 일상에서 하게 된다.

그래서 마음이 중요하고, 마음의 심지가 굳어야 한다는 말들을 예전부터 주고받았다.

어쩌며 우리는 우리 스스로에게 가장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거나, 끝없는 욕심으로 마음을 다그치기

일쑤다. 세상의 풍조에 휩쓸리는 것에서 벗어나 본연의 마음을 돌보고 다독이는 행위는 명상이라는

과정에서 꾸준히 반복되어야 한다.

우리의 일상은 더 빠른 속도로 더 넓은 영역으로 교류를 확장해 나가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SNS가 잠시

도 우리를 혼자 있게 하지 못한다. 인간은 혼자 있을 때보다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고독을 더 많이 느끼는

존재라고도 한다. 명상은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상태, 즉 멍 때리기의 기술이라고 이야기한다.

전자기기나 휴대폰도 일정 사용 후 리셋이 필요하듯 인간의 정서에도 비움이 필요하다.

비움의 여유가 있어야 새로운 현상들에 귀를 기울이고 타인과의 관계마저 매끄럽게 한다.

늘 바쁜 현대인의 삶에서 명상은 그래서 어쩌면 필수 요소인지도 모르겠다.

가끔 우리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책에서는 '진인의 삶'이라고 해서 명상을 기반으로 한 건강한 행동 강령이나 자세를 제안한다.

내용을 살펴보면 너도, 나도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이니 스스로를 존중하고, 타인에게는 친절을 베풀어

야 한다고, 명상의 방법은 다양하지만 결론은 하나의 담론으로 모아진다.

산책과 더불어 세상의 관념을 부수는 도끼와 같은 독서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책은 우리가 명상의 방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우리에게 더 넓은 세상을 제안하고,

간접적인 체험들을 통해 생각의 깊이를 더해가는 가장 편안하고 확실한 방법이기도 하다.

명상을 통해 일상에서 얻은 깨달음으로 나만의 가치관을 창조하기 위한 방식으로 관조와 명상을 생활화

하면 누구나 자신을 스스로 구원할 수 있다고 니체를 비롯한 철학자들은 가장 간편한 방식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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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하는 인간, 호모 프로스펙투스 - 오직 인간만이 미래를 생각한다
마틴 셀리그먼 외 지음, 김경일.김태훈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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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사피엔스_ 지혜로운 인간이라는 이름은 잘못 붙여졌다"


진정한 호모사피엔스는 우리를 있는 그대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염원을 담았을 뿐이다"라는

서문의 첫 단락부터 흥미진진하다.
가장 강력한 존재이자, 가장 불안해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의 모순은 전망 prospect 을 통해 미래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 인간은 왜 오지 않은 미래를 상상하며 불안해하는가?
지속적인 미래에 대한 통찰과 상상이 현재의 나를 미래의 모습으로 이끌어가는 과정과 통찰을 세계적인

석학들의 공동연구를 통해 고찰해본다는 점도 반가웠지만 믿고 읽는 인지심리학자 김경일교수의 번역

이 더욱 신뢰와 기대감을 주었다.

마침 오늘 출근길에 반가운 현수막을 발견했다. 이 책의 번역가이기도 한 김경일 교수가 포함된

서울미래컨퍼런스과 곧 있을 예정인가 보다. 시의적절하게 책과 연결되는 생생라이브를 기대해본다.


 


 

 

인간이라면 미래에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상상을 지속적으로 해야만 한다. 그러한 생각을 구체

적이고 끈질기게 해야만 실제로 그 위치나 상황이 왔을 때 필요한 능력과 실행방안들을 준비하며 이를

게을리하지 않는 사람만이 자신과 세상을 긍정적으로 발전시킨다는  역자의 글이 사실은 준비된 자의

성공과도 맥락이 통한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행착오의

순간에마저 분명 얻어지는 것들이 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우리는 종종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희망보다 불안감을 장착하고 살아가는 순간부터 철이 드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사회의 흐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은 스스로를 진화시키고 우리의 다음 스텝을 제시하기도

한다. "Nexting"

​오직 인간만이 미래를 생각하고,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는 것에서 출발하는 작동원리가 흥미진진

하다. 그러한 노력들은 현재의 나를 미래의 모습으로 이끌어 가는 단초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는 긍정심리학의 창시자이기도 하고, 학습된 무기력과 우울증 분야의 최고 권위자이기도

하다. 저자는 심리학에 대하여 과거와 현재를 과대평가하고 미래를 과소평가했다고 말한다.

과거와 현재의 인과관계에서 미래를 예측하고 우리는 과도한 걱정과 불안감을 현대사회에서 더욱 크게

부각시키며 오히려 삶은 점점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지기 일쑤다.

미래에 대한 예측은 어디까지나 예측이고 상상에 불과하다. 현대사회는 점점 빠른 속도로 변화해가고,

우리가 예측하지 못했던 문제점들이 끊임없이 펼쳐지는 상황이 되어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복잡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며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커지는 현실에서 그나마 안도하게 되는 것들은 이런

책들을 통해 인간 본연의 심리학을 기반으로 철학, 신경과학적인 측면의 포괄적인 원리와 당위성을

기반으로 인간이 정서적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사례들을 분석하고 한발자욱 떨어져 관조하게 하는 시선

들을 제안하고 드러내는 과정에서 인간에 대한 이해와 막연해서 불안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다독여

준다는 점이다.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의 가장 달라진 점은 미래에 대한 예측을 하는 방법이 아니라

막연한 미래에 대한 예측으로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인간 본연에 대한 이해다.

 

우울한 사람은 기능장애를 유발하고 악화하며 지속하는 방식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그 과정에서 부정적

전망으로 잘못된 전망을 증폭시킨다고 한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우리에게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미래

예측에 대한 올바른 진단과 시선을 장착한 필터 하나를 더해주었다고 생각한다.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하느라 우리가 그간 허송세월 한 시간들을 조금씩만 줄여 간다 해도

분명 우리의 삶은 지금보다 훨씬 윤택하고 행복할 것이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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