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핵심 -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부를 쌓는 방법
다리우스 포루 지음, 박선령 옮김 / 와이즈베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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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핵심은 감정 관리다!"

증권분석의 창시자이자 가치 투자 이론을 만든 벤저민 그레이엄(1894-1976)의 말을 표제로 달고 있는 이 책은 단순한 부와 투자 성공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대중 투자 전문가의 올바른 투자를 위한 가이드를 표면상 드러내고 있지만 그보다 마인드셋에 더 가까운 책으로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재미있게 읽었다. 어떤 일을 하든 우리는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상황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그 중심에서 가장 중요한 유연한 마음가짐과 태도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한다.

거래 경제 시대에 자신만의 가치를 창출해야 하며 가치 있는 기술은 가변적이라는 것.최선을 다하되 무리하지 않고, 끊임없이 갈고닦아야 한다는 이야기 등 스토아 철학을 근간으로 부의 핵심가치부터 투자 테크닉 까지를 아우른다. 스토아 철학의 기본 원칙은 자기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것에 집착하고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에만 에너지를 집중하고 신경 쓰는 것! 거시경제, 객관적인 통찰, 투자와 삶의 방향이 많은 부분에서 닮아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기술, 주식시장의 숨은 원칙들, 일관성 있는 투자, 단기 손실에 일희일비 하지 않을 것, 탐욕을 버리고 전 재산을 투자하지 않을 것, 사람이 아닌 돈이 일하게 하라, 투자전략의 일관성을 가질 것!

삶과 투자는 망망대해에 떠 있는 한 척의 배와 같아서 날씨와 파도에 따라 요동치고, 안정감있는 항해를 이어가기도 한다. 고난을 견디며 용기를 키우고, 쾌락을 멀리하며 자제력을 키우면 영혼이 강건해진다는 스토아 철학 이외의 여러 이론 들을 책 속 사례들과 이야기로
담고 있는 이 책은 새해를 목전에 두고 있는 이 시점에서 가장 적절한 책이었다.
아는 만큼 실천이 늘 어렵다는 현실을 확인해 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당연한 원칙들을 다시금 되새겨 볼 필요가 종종 있다.
𝙈𝙚𝙧𝙧𝙮 𝘾𝙝𝙧𝙞𝙨𝙩𝙢𝙖𝙨 & 𝙃𝙖𝙥𝙥𝙮 𝙉𝙚𝙬 𝙔𝙚𝙖𝙧!🎄✨️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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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여정
트래비스 엘버러 지음, 박재연 옮김 / Pensel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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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 거장 31인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정을 담은 책은 묵직함 만큼이나 기대감도 크다.지도상의 여정과 사진, 작품과 작가 이야기가 더해져 책 속으로 떠나는 아트 트립은 순서와 상관없이 궁금했던 작가부터 읽어봐도 좋겠다.


다채로운 시대와 다양한 배경의 예술가들이 찾았던 장소와 그들의 여행을 담은 일종의 여행기이자 예술가 개개인에게 특별히 의미 있게 다가갔던 여정이다. 화가들은 변두리에서 보헤미안 스타일의 삶을 살며 종종 사람들에게 이해받지 못하기도 하지만 일상에서 그들은 규칙적인 행동과 작업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저자는 말한다. 수많은 이들이 철새처럼 반복해서 같은 장소로 돌아오고 시간이 흐르며 장소는 예술가와 동의어가 되거나 주요 작품의 제작 시기를 특정 짓는 장소로 여겨지기도 한다.




작품과 장소와 개인의 삶이 더해지는 과정은 작가의 작품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게 되는 계기가 된다. 이해하는 만큼 더 많이 보이는 체감상의 친근함.

프로방스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세잔. 현대미술의 아버지 세잔은 프랑스에서 진행 된 철도의 급속한 발전과 확장이 그의 예술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프랑스 밖을 거의 여행하지 않았던 세잔은 결국 프랑스 수도와 마르세유 사이를 운행하는 고속 열차 덕분에 가능했다.


스페인어로 구세주를 뜻하는 엘살바도르는 자신을 고대와 현대를 막론한 모든 악덕으로부터 예술을 구하는 구세주라고 선포했다. 개성 강한 콧수염만큼이나 초현실주의 화가로 강하게 어필한 그도 바다 건너 말이 통하지 않는 나라로의 여행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머리에 붕대를 감은 시체 분장을 하는 등 작업에서 수많은 기행을 펼쳤지만 성공적인 결과를 결국에는 달리에 게 선사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 <흘러내리는 시계>에 얽힌 인터뷰가 인상적이다. (책 속에서 확인하시길!)



대중의 호응에 부흥하여 여러 차례 성공을 거둔 예술가는 가쓰시카 호쿠사이로 그가 그린 <후지산 36경>이 바다 건너 유럽에 전해지며 모네, 로댕, 고흐 등 수십 년 동안 그의 작품에 감탄하며 오마주 하기도 했다. 사람 위에 군림하는 산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배경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중심이지만 호쿠사이의 그림 손 산은 오래도록 존재하며 아우라를 드러낸다.


파울 클레의 튀니지 짧은 체류 12일이 예술가의 삶과 경력에 전환점이 되었다. 성장과 발견의 항해의 가장 대표적인 화가로 꼽히는 클레는 이후 튀니지 여행에 대한 영향을 그림에 담는 것을 평생 지속하였다. 영국 런던에서 깊은 영향을 받았던 모네가 그린 <런던 그린 파크, 1870-1871>


"나는 내가 아는 어떤 곳보다 이곳에 오기를 원해요. 아무도 나를 찾아오지 않을 만큼 멀리 떨어진 지구의 끝자락에서 아주 편안하게 살수 있는 곳이기에, 나는 이곳을 좋아해요."

조지아 오키프의 뉴멕시코 차마강의 촬영 장면과 어우러진 그림은 자체만으로도 장소적인 감동이 전해오는 것 같다. 예술가들의 여정을 따라 세계 곳곳을 마주하게 되는 여정이 끝나가는 과정 끝에 조금 더 친근해진 그들의 작품을 되돌아본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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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여정
트래비스 엘버러 지음, 박재연 옮김 / Pensel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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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여정이 작품에 미치는 영향으로 어떤 계기가 되었을지 기대감으로 아트트립을 따라나서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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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새입니까? - 브랑쿠시와 세기의 재판
아르노 네바슈 지음, 박재연 옮김 / 바람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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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출신의 추상조각가 콘스탄틴 브랑쿠시(1876-1957)는 로댕의 제자이기도 하다.
이미 성공한 조각가였던 스승의 아류로 머물기보다 본인만의 독특한 추상조각을 지향했던 브랑쿠시.

이 책은 1926년 브랑쿠시의 <공간 속의 새, 청동>이 미국 뉴욕 세관에서 예술작품이 아닌 실용적인 물건으로 분류되어 40%의 관세(예술작품은 무관세)를 부과 받은 데서 사건을 다룬다.

당시 통관을 맡은 세관 관리원들은 조각으로 간주되려면 조각이나 주조로 재현하여 형태를 모방한 형태여야 한다고 규정했다. 브랑쿠시의 작품 Bird in Space가 새와 전혀 닮아있지 않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실용적인 물건으로 분류하고, 소송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조각가를 비롯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예술과 실용 사이에서 여러 논의들을 이어가는 과정이 담겼다.

스토리 사이에 브랑쿠시의 또 다른 대표작 두 사람이 꼭 안고 있는 형상의 키스 연작도 등장한다. 하나의 돌덩어리가 두 남녀로 형상화된 단순한 조각은 기념비적 사랑의 상징 작품이다.

브랑쿠시의 세기의 재판에는 그의 절친이자 그의 작업을 지지하는 당대의 예술가들이 깨알같이 등장한다. 뒤샹, 칼더, 페르낭 레제, 장 브루베와 같은 실험적 예술을 이어갔던 그들의 교류는 미술사를 접하며 가장 흥미진진한 대목이기도 하다.그래픽 노블의 형식으로 다루어진 스토리는 상상력과 표현이 가미되어 진중하면서도 유쾌한 장면들이 등장한다. 작품의 제목이 연상되는 형태로 재현이 된 조각이라면 어떨까 하는 장면은 웃픈장면이지만 뼈 있는 논쟁의 장면이다.

현대성을 상징하지만 진보적이지는 못했던 뉴욕, 그리고 현대미술의 실체를 담은 이 사건은 결국 브랑쿠시의 손을 들어주었다. 끊임없이 논의되고 있는 현대미술의 대표적인 사건?!들은 결국 예술을 한 단계 성큼 진보하게 만들었다.

브랑쿠시의 무한주는 이후 많은 예술가들이 오마주 하며 패러디를 이어나가고 있다. 최정화 작가의 <플라스틱 파라다이스>는 땅과 하늘과 사람을 잇는 매개로 자연과 인공의 어우러짐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그레고어 힐데브란트(독일) 작가의 작업은 브랑쿠시에 대한 오마주로 다채로운 색상의 바이닐(LP)판을 탑처럼 쌓아 올린 작업으로 표현했다. 이렇듯 예술은 시대와 국경을 넘어 변화하고 응용되며 여전히 많은 논쟁들을 제시한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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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진정성에 집착하는가 - 진짜와 허상에 관하여
에밀리 부틀 지음, 이진 옮김 / 푸른숲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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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이라는 말은 일상에서 진심" 혹은 진정"이라는 표현으로 발화되어 흔하게 사용되지만 그 기준에 따라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르게 상대에게 전달되기도 한다. 우리는 그 과정을 종종 오해"라는 말로도 표현하곤 하는데 진정성은 상대에게 무사히 전달되는 것이 관건인 것 같기도 하다.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왜곡되는 진정성은 그러면 가짜인 건가?

저널리스트이자 문화비평가인 저자는 개인적인 성실성에서 확장되어 진정성으로 표현되는 기준을 여러 주제들을 기준으로 분석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와 인터넷은 가짜와 부정행위를 양산하며 진실성으로 가장한 상업성으로 치닫고 그 과정에서 편리함도 있지만 곤란을 겪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문화와 정치, 자아를 기준으로 진정성에 대한 고찰을 해 보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다. '셀럽'이 급증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의도적으로 조작된 이미지에 가려진 상업성에 호기심과 진정성에 호소한 셀럽 문화에 소비자로 전락하는 일이 많아졌다. 무대 뒤 셀럽의 가십과 진정성 추구가 하나의 퍼포먼스로 전락하며 소셜미디어가 일반인 출신 셀럽들을 양산하는 시대라는 점에서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리얼리티쇼가 대세인 요즘의 미디어에서 카메라의 존재로 인해 의도적으로 생성되는 서사는 셀럽이라는 사회적 신분을 획득하는 가장 빠른 루트로 통용되기도 한다. 리얼리티쇼를 통해 현실적인 인물들이 비현실적인 인물들로 바뀌어가는 과정을 우리는 종종 확인한다.
불순한 의도를 품고 있을지라도 진정성이라는 갑옷의 보호를 받는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셀럽들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아에 대한 확고하고 진정성 있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기도 한다.

예술에서의 진정성이란 작가의 진실이라기보다는 독자에게 불러일으키는 감정에 관한 것이 중요하다. 작품 속에 예술가의 진정성 있는 자아가 담겨있지 않다고 해서 독자나 청취자가 진정성 있는 경험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작가는 작품으로 서사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관객은 각자의 경험치에 따라 해석을 달리하는 과정에서 진정성은 어떤 기준을 드러내야 하는지 우리는 정답을 단언할 수 없다.

복잡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정체성'을 찾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 되어버렸다. 삶의 의미를 부여하고 세상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도록 돕는 정체성의 향방.

저자는 '진정성'을 우리 시대의 또 하나의 종교라고 꼽았다. 진정성은 전하고자 하는 이의 의도가 상대에게 제대로 전달되었을 때 비로소 성립되는 복불복 같은 단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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