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의 발견
곽정은 지음 / 달 / 201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감한 표현과 거침없는 성에 관한, 곽정은이라는 사람에 대한 당당함에 한표를 주고 싶어요.
다들 공감하지만 나서서 하지 못하는 이야기, 누군가는 해야하잖아요? 간혹 공감가지 않는 부분도 있으나 어디까지나 그건 작가의 생각이고 감성이니 존중하는것도 책읽는 독자의 몫이겠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헤세로 가는 길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arte(아르테) / 201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올해 전쟁기념관에서 전시중인 헤세전의 전시와 감성코드 딱 맞아떨어지는 정여울작가의 헤세로의 여행기는
생생하고 대리만족의 효과와 더불어 많은 공감이 되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헤세로 가는 길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arte(아르테) / 201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헤세의 그림전시를 가기전 많은 참고가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산골에서 보내 온 동시 좋은꿈아이 4
남진원 지음, 정지예 그림 / 좋은꿈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산골에서 보내 온 동시>는 제목에서 처럼 산골의 모습과 농촌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동시이다.

동시는 어린이의 정서를 예상하고 어린이의 정서를 읊은 시나, 어린이가 지은 시(詩)를 말한다.

 

저자는 어린이들이 자연의 모습속에서 순수하고 깨끗한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주려는

취지에서 한권의 주제를 농촌과 자연사랑으로 담은듯하다.

농촌생활에서 볼만한 주제들을 고루 다뤄주고 있는데 시의 제목들을 보다보니 농촌에 관한

단어연상게임을 아이와 먼저해봐도 재미있겠다.

 

동시는 쉬운듯하면서도 사실 쉽지않다.

아이가 어릴때는 아이가 끄적거리는 다양한 글귀들에 참 많이 웃었고 감탄했던 적이 있었다.

꼭 시의 형식을 갖추지 않더라도 아이가 하는 언어들이 온통 시같은 느낌을 많이받곤했다.

 

오랫만에 동시집을 보니 아이에게 읽어주고 싶어졌다.

한창 시험기간으로 부산한 아이도 내 기대보다 훨씬 더 읽어주는 동시들을 재미있어 한다.

워낙 도시아이로 자란 아이라  까마중, 북을 돋우다, 김을 맨다, 벼가 팬다 하는 말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아이에게 시를 읽어주며 퀴즈를 내며 한참을 앉은자리에서 시집한권을 다 읽어줬다.

아이가 클수록 책을 읽어줄수 있는 기회가 많이 줄어든다.

 

엄마인 내 욕심에는 참 오랫동안 책을 읽어주고 싶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일은 책이야기뿐 아니라 더 많은 이야기와 공감을 나누는 매개체가

된다.

아이스스로 읽을때보다 읽어주는 독서는 참 오랜시간이 걸리지만 비교할수 없는 아이와 나만의 교감의 시간이기도 하다.

 

가을과 참 잘 어울리는 햇살가득한 시도 읽어주고,  아이같은 시의 삽화들도 함께 감상한다.

동시한권으로 아이와 나의 주말오후는 괜히 더 가을스럽다.

 

밀짚모자라는 시를 읽다가 문득 아이의 생각이 궁금해졌다.

"아빠랑 엄마가 밭에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알아?"

"집에가서 밀짚모자가 있으면 밭에없는거구, 모자가 없으면 밭에 있는거지~"

"그거 아니구 밭에가서 밀짚모자가 보이면 밭에 있는거 아니야?"

"밀짚모자가 높지도 않은데 어떻게 보여?"

 

역시나 아이는 밀짚모자는 알아도 밭고랑 사이에서 보일듯 말듯 움직이는 밀짚모자를 연상하지는 못한다. ^^

시를 읽다가 밀짚모자가 어떻게 생겼는지 한참을 깔깔거리고 시집한권을 다 읽었더니

책의 말미에 이렇게 각각의 시에 대한 저자의 각주가 친절하게 실려있다.

 

 

도시의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농촌의 일상이 낯설수밖에 없어서 이런 해설이 반갑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시대상이 아이와 내가 사는 세상은 참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훨씬 편리하고 살기좋은 현대를 살고있는 아이를 보며, 그만큼 또 해야할 공부가 일찍부터

짐이되는 시대를 살고있는 아이들의 오늘이 참 안타깝다.

가을은 유난히 시가 어울리는 계절같다. 긴시간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일들이 점점 드물어

지지만 기회가 될때마다 엄마의 목소리로 읽어주는 일들을 계속해야겠다.

 

동시한권을 읽는동안은 아이도 나도 둘다 동심의 정서를 자연스럽게 떠올리며 잠깐 농촌들녁으로 나들이를  다녀온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어쩐지 까칠한 대한민국 중2인 아이의 정서에도 뭔가 다독임이 되지 않았을까하는 뿌듯한 책읽기 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도세자의 슬픔 - 이규희 역사동화 좋은꿈어린이 7
이규희 지음, 이수현 그림 / 좋은꿈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요즘 가장 핫한 영화중의 하나가 바로 <사도>라는 작품이다.

영화를 보고 난 바로 그 즈음에 만난 어린이 역사동화 <사도세자의 슬픔>이다.

 

'조선왕실 최고의 비극'으로 꼽히는  '임오화변(1762)'을 소재로 아버지 영조가 아들 사도세사를 뒤주에 가둬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사건이다.

영화는 초반부터 뒤주속에 갇힌 사도세자의 회상장면을 주축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책속의 이 삽화한장이 바로 이 사건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여주는 듯 하다.

사실 꽤 유능한 왕으로 기록되고 전해지는 영조는 처음부터 사도세자를 미워한것이 아니었다.

똑똑했지만 더 완벽하길 바랬던 아버지로서의 삐뚤어진 모습으로 변해가면서 이들의 비극이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신이 스스로 완벽하지 않은 왕이라는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영조는 재위기간내내 형

경종을 독살해서 왕위에 올랐다는 의혹과 친모가 천민인 무수리 출신이었다는 이유로

정통성의 논란에서 늘 자유로울 수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아들인 사도세자가 자신과는 달리 더 완벽하길 바랬던 아비로서의 욕심을 불러

일으키게 된다.

 

이들 부자사이의 틈은 대리청정으로 더 벌어지게 된다.

사도사제의 나이 불과 15세에 불과했으니 그 짐이 어린 임금이 감당하기에는 얼마나 무거웠을지 과히 상상하고도 남음이 있다.

책속삽화는 몇컷되지 않지만 의궤의 한 장면을 보는것 처럼 꽤 볼거리가 가득하다.

몇년전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되고있는 우리기록자료인 의궤가 영구대여형식으로

우리나라에 돌아오면서 이 기록유산에 관한 가치가 한창 이슈가 되고 전시회도 열리고 했었는데 역사자료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나 역사적인 사건들은 특정사건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관련자료나 사건들을 모르고는

완벽한 이해를 하기 힘들기때문에 가장 기본적인 뼈대를 세우고 그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사도세자가 뒤주속에  갇히게 된 그 배경을 간과할수 없는 까닭이다.

 

사도세자의 시호(왕이나 왕족, 사대부들이 죽은뒤 공적을 기리기 위해 내리는 이름)는 영조가

아들의 최후를 확인하고 내린 이름이다. 생각할 사(思), 슬퍼할 도(悼)라는 의미의 '사도'이다.

여러가지 주변환경과 강박감속에 그런 끔찍한 일을 벌였으나 영조또한 아버지로서의 후회와

회한은 어쩔수가 없었을 것이다.

 

영화 <사도>가 많은 호응을 일으키면서 다시한번 회자되고 있는것이 바로 혜경궁홍씨가 아들

정조가 집권한뒤 예순살이 지나서 쓰기 시작한 회고록인<한중록>이다.

국한문 혼용으로 집필된 그 필사본들을 모아 홍씨의 한맺힌 삶을 담아 '한중록(恨中錄)'이라고

하였다.

영화 사도는 바로 이 한중록에 기록된 사료들을  기초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시대와 언어를 초월한 심층심리묘사를 보여주고 있는 한중록은 2004년 영국 여성작가

마거릴 드래들이 '한중록 '영역본을 읽고 소설 '붉은 왕세자빈(The Red Queen)을 출간했다.

 

사도세자의 안타까운 이야기 탓인지 몇해전 영월의 청령포에 갔던날은 마침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뭔가 더 암울했던 어린 임금의 사연이 가슴아프게 와 닿았던 것 같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시대를 초월하여 사람사는 세상은 말로 설명할수 없는 꽤 많은 사연들이 얽히고 섥힌 복잡한 서사들의 모음이라는 생각이 든다.

잘 해보겠다는 의욕이 늘 좋은 결과만을 가져올수 없다는게 안타깝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볼만한것이 또 사람사는 모습 아니겠는가....하는 맥없는 결론을 내릴수밖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