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책 (오리지널) 해결책
제임스 블런트 지음 / 쿵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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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해결책 :The Book of solution>이다.

펼치기만 하면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 주는 책이 있다면~ ^^

<해결책>은 앞뒤 상관없이, 아무페이지나 펼쳐서 읽을수 있는 책이다.

책에서 제시하는 이 책을 읽는 방법은 책을 앞에두고 내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내 마음속의 감정을

하나의 질문으로 정리하고 책의 아무페이지나 펼치라고 제시한다.

펼친 문장에서 나온 문장을 소리내어 읽고, 감각적으로 전해지는 느낌을 가슴에 전달하라고 안내한다.

각 페이지에 제시된 문장은 짧지만, 여운이 남는 문장도 있고, 무심한듯 흘려버리라고 제시하는 문장도 있다.

초 긍정의 문장만 있으면 살짝 김이 샐것 같았는데 버릴것은 버리라고 이야기하는 글도 있다.

 

바람은 좀 불었지만 햇살가득했던 오늘,

두어정거장 거리의 볼 일을 보고 들어오며 이 책속 문장들을 휘리릭 넘기며 걸었다.

길거리에서 읽어도 전혀 지장없을 만큼 휘리릭 눈에 들어오는 간결한 문장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운이 남는 문장들.

 

이 문장을 보니 요즘 눈만 뜨면 흘러나오는 깜짝 놀랄만한 뉴스기사들의 중심에 선 이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명쾌하게 사과하는 일 마저도 두리뭉실하게 넘어가려는 태도에서 더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기도 한다.

책속 문장들은 어려운 문장도 아니고, 묵직함을 전달하는 문장도 아니다. 그래서 더 와 닿는것 같고

그래서 더 공감하게 된다.

 

매일 드나드는 아파트 출입구에서 오늘 문득, 눈에 들어오는 꽃인사를 마주한다.

매년 긴긴 겨울 보내고 나면 따뜻해진 날씨만큼이나 반가운 꽃소식,  이제 진짜 봄이로구나.

변함없이 피는 시기 놓치지않고 생동하는 꽃나무에서도 삶의 한 자락을 들여다 본다.

 

아침마다 배달되는 조간신문의 일일운세코너는 재미삼아 빼놓지 않고 읽는 코너이다.

해마다 토정비결이 그렇듯, 매달 실리는 잡지의 별자리 운세가 그렇듯 좋으면 좋은대로, 주의할것들은 또 그런

것들 대로 일상을 토닥거리는 이유가 된다. 스스로의 마음가짐, 그리고 옆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우리는 늘

별것 아닌 일들로 속끓이고, 상처받고, 또 위로받는다.

같은 일도 달리보면 또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 세상에 딱! 정답이다!!라고 하는 것은 없으니까.

그래서 더 이런 해결책들이 필요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일일이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갖는 잠깐의 명상처럼 이 책을 통해 삶의 기술들을 배워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주 사소하지만  많이 따뜻한 말도 이 책을 핑계삼아 해 볼 계기가 생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씨가 따뜻해지니 아침마다 아이 등교길 배웅도 마음이 훨씬 여유롭다.

사소하게 시작했던 아이와 나만의 아침배웅 인사는 말없이 보내는 '화이팅'이다.  

우리만 아는 싸인. 그래서 소박하지만 더 따뜻하고 힘이 나는 인사. 봄과함께 따뜻해지는 공기처럼 우리의 삶도

따뜻한 인사정도는 나눌 여유를 갖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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