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 우리말로 반려동물은 이제 사회에서 하나의 계층으로 자리잡을 만큼 많은 이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 분야이기도 하다.
실제로 동물애호단체의 활동이라든가 여러 사회적인 분야에서, 또 새로운 시대의 한 분야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반려동물에 대한 분야는 꽤 광범위한 분야까지도 다루고 있다.
실제로 반려동물의 장례문화까지도 등장 할 정도로 이제 하나의 펫이라는 개념은 단순히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떠나 하나의 개체로 부상하고 인정을 받는 시대이다.
펫숍보이즈는 펫샵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전개된다.
표지의 삽화부터 책속 귀여운 그림들은 일러스트 작가 재수의 그림으로 아기자기하고 생동감이 넘치는
재미를 준다. 생동감 넘치는 펫샵의 분위기가 그림을 통해 좀더 생생하게 느껴지는 재미와 또 스토리를
통해 유쾌하지만 또 잔잔한, 따뜻한 인간과 동물의 관계, 나아가 인간의 휴머니즘을 느끼게 하는 부분들
도 인상적이다.
동물이나 식물의 공생관계는 인간들의 삶의 모습과도 닮아있다.
소라게는 작은 집게 말미잘의 독을 이용해서 다른 생물들로부터 자신을 지킨다. 미세한 생명체이지만
서로 공생을 통해 거친 세상에서 그들만의 단단한 삶을 이어나가는 모습은 인간의 상부상조하여 살아가는
모습들을 여지없이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아이를 키우며 우리집을 거쳐간 생명체도 꽤 많았던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그간에 키웠던 반려생명체를
떠올려보니 달팽이를 비롯해서 햄스터, 물고기 심지어 한때 지렁이를 집에서 키운적도 있었다.
유난히 벌레를 비롯한 동물들을 겁내하는 나지만 아이가 원하니 그런 경험들을 본의아니게 경험하게 되며
놀라운 경험들을 많이 했다. 잊을만하면 무더기로 알을 낳는 달팽이는 주변사람들에게 많이도 분양을 해
주곤 했었는데 작은 알에서 하나의 생명체가 부화하는 과정을 통해 생명의 존엄성 내지는 자연의 신비도
느꼈던 경이로운 경험들이었다.
펫숍보이즈에서는 각각의 에피소드를 통해 많은 부분들을 돌아보게 한다. 펫숍에서 일어난 일을 통해 주변의
인간관계를 비롯한 다양한 부분을 떠올리게 되는데 마음따뜻한 결론들로 기분좋은 여운을 남기는것 또한
이 책의 매력인것 같다. 떠들썩한 펫숍에 또 어떤 펫과 어떤사람들이 등장할지 후속편을 기대해봐도 좋을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