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서 찾은 자유 - 천년 지혜의 보고 장자에서 배우는 삶의 자세
뤄룽즈 지음, 정유희 옮김 / 생각정거장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인문학의 열풍과 별개로 독서목록에 꾸준히 넣고싶은 장르중의 하나는 바로 고전이다.

다양한 버젼의 고전들이 있지만 완독이 사실상 쉽지않고, 페이지가 더디게 넘겨지는 장르중의 하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내책꽂이에 공간을 더해가는 고전읽기. 이번에는 장자이야기이다.

장자의 사상에 관한 간단한 정리와함께 이책은 장자사상을 좀더 편안하게 접할수있는 저자의

해설이 추가되는 구성으로 제작되었다. 휘리릭~ 책장을 넘겨보며 짤막짤막한 이솝우화같은 편집이 호기심을 발동시킨다.

그만큼 페이지당 글이 많지 않은데....음...역시나 철학사상은 책장을 빨리빨리 넘길수가

없다는걸 다시한번 확인한다.

짤막한 에피소드와 각주처럼 매 쳅터에 해설이 실려있다.  보통은 책읽을때 각주를 많이

참고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책은 스토리와함께 꼼꼼히 읽으며 책장을 넘겼다.

"쓸모없음의 쓸모"라는 이책의 큰 흐름이 이책의 키워드라고 할수있을만큼 여러번 에피소드에서

강조가 된다.

커다란 박의 쓸모에 관한 에피소드는 강한 임펙트가 남더라. 요즘의 창의성이라는 단어가 바로

그 쓸모없음의 쓸모와 일맥상통한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래서 고전읽기가 오랫동안 이어지는것이라는 생각을 해봤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생활속에서 우리가 기준으로 삼는 여러가지 가치들에 관한 이야기를

생각하게 하는 글이다.

우물안의 개구리만큼이나 위험한 무리한 기준들을 다시한번 돌아보고, 토닥여보기로 한다. 

노나랑 왕이 자신이 애정하는 바닷새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반복적으로 들려주다가

결국엔 죽게 만들었다는 에피소드또한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구절이다.

동료로서, 또는 부모로서 그런 일방적인 경험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역시나 사람관계는

쉽지않음을;; 

그러고보면 독서의 맥락에서 깨닫게 되는것은 장르를 불문하고, 시대를 불문하고 많이 다르지 않다.

마음이 움직이는대로 행동하게 된다는 진리중의 진리. 그만큼 마음을 다해 집중해서 못하는 일이

얼마나 있을까.

여러가지 깨달음을 경험하고 실천해가는것이 또한 사람의 나이들어가는 한 과정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것이 무엇일까? 공기반 소리반이라는 유행어가 한창 우스개소리처럼 들리곤하는데

우리인생에서도 무엇인가에 대처하는 자세들은 강하고. 센것만이 제일은 아닌것 같다는데 동감!!

참 많은 책속구절이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을 통해 반복되고, 또 다르게 해석되어지는 책한권을 꼼꼼하게 읽으며 가장 쉬운방법들을 두고 궂이 힘들게 애쓰고 힘들게 도전하고, 살아내는 일상들을 돌아보게

만들었던것 같다. 그림자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애써 달아나는것이 아니라 그림자가 생기지않는 그늘에 가만히 앉아서 쉬는 방법이라는걸 그동안엔 정말 몰랐던걸까? ^^
이래서 나는 이런 고전이야기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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