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보쟁글스
올리비에 부르도 지음, 이승재 옮김 / 자음과모음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뭔가 경쾌해 보이는 책표지와  표지글에서 소개된 올리비에 부르도라는 작가의 데뷔작에 대한 뜨거운 호응에

관한 글이 이책을 읽어보기전에 뭔가 큰 기대감을 안게 만들었다.

추석명절을 필두로 유난히 바쁜 9월, 오랫만에 소설책을 읽는것같은 느낌이 든다.

가끔은 읽어야할 책들때문에 읽고 싶은책은 오히려 미루어 두게되는 경우도 있다는게 함정;;

​어쨌튼, 재미있고 경쾌한 소설책이 읽고싶었던 요즘이다.

나는 이 문장을 참 좋아한다.

어떤일에 몰두할수 있다는것! 그만큼 흥미로운 일들이 많다는 증거니까. 내가 지향하는 삶이기도 하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좋아하는 일은 사람을 지치지않게 하는 묘한 힘이 생긴다.

이책에서 무척이나 인상깊었던 장면.

과연 이런게 가당키나 한건지. ^^ 몸으로 온통 체험해야하는 인생또한 녹녹치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인 나는 역시 온통 아이교육에 관한 묘사가 된 부분들에는 자꾸만 나와 아이의 상황을

대입해보는 버릇이 생긴다. 프랑스또한 우리나라 못지않은 교육열이 높은 나라이니 어디나 자식교육은

큰 화두가 되는가보다.

<미스터 보쟁글스>에는 여러가지 재미있는 은유법들이 나온다.

조기퇴직이라는 명목은 사실 학교를 그만둔 아이의 상태를 표현한 것이다.

학교에 입학한다고 들떴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그러고보니 중학생인 아이도 이제 학기중엔 자유로운

여행을 계획하기가 신경이 쓰이는 나이가 되었다. 그래서 나는 또 이부분이 콕! 박힌다. 부러워~~~

"사는것 자체가 파티"라는 주인공의 아빠.

늘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는 나지만 내 버킷리스트의 대부분은 일상의 소소한 성취와 시도이다.

너무나도 유명한 말 카르페디엠(carpe diem)을 나는 늘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책속에서 보여지는 주인공, 아빠, 그리고 엄마.

이문장에서 엄마의 성향이 묻어나온다. 이렇게 생각하는 여리고 아름다운 감성이 그녀의 삶을 고단하게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미스터 보쟁글스>는 유쾌함을 가장하고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마음한구석이 자꾸만 찌릿찌릿해진다고나 할까? 두근두근 콩닥콩닥 예상과는

너무나도 다른 전개에 깜짝 놀랐다.

마지막 책장을 넘기면서 괜히 맘이 울적하다.

그러고보니 책표지에 조그맣게 보이는 "미친사랑"이 이제서야 눈에 들어온다.

이책은 아메리카노가 아니라 진한 에스프레소를 곁들여야 할것같은 책이다.

"이 소설은 내가 겪은 실화로 곁과 속이 모두 거짓말로 되어있다. 인생이 흔히 그렇듯이"

 

표지안쪽에 빼곡한 글들이 주는 느낌이 책을 다 읽고나서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