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박연선 지음 / 놀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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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간히도 무덥던 올 여름,

여름엔 왠지 서늘한 책한권쯤 읽으며 추리도 해보고, 궁금증을 풀어나가는 이런책들이 끌린다.

스릴러, 액션뮬, 판타지에 별재미 못느끼는 나지만 그래도 그런장르 마저도 즐겁게 몰입을 하게

만드는 책들이 있다.

코지미스터리!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무엇보다 표지부터 끌리는 이 책은 내가 좋아하는

빨간머리N의 최현정작가의 작품이다. 평소에도 최현정작가의 진솔하고 생활감넘치는 글들 너무 좋아하는데

이책표지는 일단 200점을 주고싶다.

 

표지에서 보여주는 기대감. 반전. 스토리에 대한 예상등등.....책표지만 보고도 한참을 설렌다.

표지에서 느껴지는 간담서늘한 예상과는 달리 이책의 첫줄을 읽으면서부터 웃음이 막 터진다.

어?미스테리 스릴러아니야? 그러고보니 스릴러라는 말은 어디에도 없다. ㅋㅋ

분명 줄글을 읽는데 나는 이책을 읽으며 영상이며, 등장인물들의 목소리가 들리는것 같다.

드라마작가의 소설다운 생생함이 소설에서 내내 느껴진다.

 

홍간난여사와 삼수생 손녀딸 강무순의 잠깐 동안의 동거는 좌충우돌 그야말로 시끌벅적하다.

미스터리, 시체, 등등 표면의 키워드와는 달리 이렇게 재미있고, 어이없는 아제개그도 중간중간

등장한다.

킥킥거리며 책을 읽는동안 이책이 미스터리 소설이라는 것을 종종 잊게 되더라.

어쨌튼, 표지에도 서늘하게 등장하는 문제의 그 시체는 언제 나타나는건지.

한마을에서 동시에 4명의 소녀가 사라지는 사건을 쫓아가는 실타래 같은 이야기.

무엇보다 독특했던점은 책속의 책처럼 스토리의 챕터 중간중간에는 <주마등>이라는 코너에서

또하나의 이야기가 같이 전개되는 독특한 구조를 지녔다.

구성이며, 스토리 전개며 모두모두 신선하다. 

 

매미의 잘룩한 허리띠와 지렁이의 눈을 바꾼 이야기는 재미있으면서도 뭔가 생각하게 만드는 우화이다.


한마을에서 벌어진 소녀들의 실종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인간의 심리와, 이웃과의 관계, 가족간의 관계등

가볍게 웃어넘길만한 가벼운 이야기가 아니다.

이렇게 낄낄거리면서 섬뜩하고, 생각을 하게 만드는 소설이라니.

처음부터 끝까지 예측불가인 이책!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까지 내 예상은 다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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