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불황터널 진입하는 한국 탈출하는 일본
박상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만 들어도, 표지만 봐도 뭔가 묵직함이 물밀듯이 밀려오는 책이다. 사실은 이런분야의 책들은 책장을 넘기기도 전에
한숨이 나온다. 어려워서, 잘 몰라서, 더 어렵게 느껴지는 분야지만 보고싶은것만 보고 살수는 없으니
이왕이면 좀더 알고 부딪쳐보는걸로!
(아이방에 언젠가 "멈출수 없다면 부딪쳐!"라고 적혀있던 문구가 떠오른다. 아이에게도 배울것들이 종종생긴다.)
중학교 사회교과에서도 우리나라의 노령화와 청년실업에 관한 이슈들이 벌써 학습의 주제로 심각하게 다루어졌더라.
그만큼 지금은 인간수명 100세를 향해달려가고, 보험의 보장연령도 벌써 80세이상으로 실질적인 변화들이 많이 보인다.
불황, 심지어 장기불황이라는 단어자체가 경제상식이 전혀없는 나같은 사람에게도 뭔가 불안감을 준다.
뭔가 해야하나? 잘 모르니 사실 걱정도 대책도 남얘기 같기만 하다.
애증의 나라 일본,
우리와는 뭔가 같은듯, 다른! 게다가 역사적인 실타래가 꼬인 나라이지만 견제와 협력이 공존할수 밖에 없는 나라이다.
일본의 사례들을 통해 우린 좀더 여우같이 이런 터널의 굴레를 현명하게 빠져나올수 있길 기대해 본다.
선례가 있다는건 이런의미에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
제목도 어렵고, 주제도 어려운 이책의 서두를 읽으며 저저가 비유로 들려주는 사례가 참 와닿는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뿐 아니라 예상에 없던 터널을 연속해서 만날때의 당혹감은 너무나도 공감,공감.
어쨌튼, 방관자가 아닌 사회속의 일원으로 관심만은 가져보려는 다부진 의욕을 갖고 책속문장들을 읽어내려간다.
일본의 기술력은 개인적으로도 인정하는 바이다. 실제로 내가 접해보는 품목들이야 별것 없지만 예전에 의류회사에
다닐때도,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수공예 수업을 받았을때도 약간의 고가의 제품들이라도 견고하고 내구성을 따져봤을때
일본의 제품들을 많이 사용하고 실제로 몸소 느낀바도 많았다.
눈앞의 이익을 고려해서 국내, 혹은 다른나라의 제품들을 대체해서 사용했을때 아쉽지만 다시 고가의 일본의 제품을
찾게되는 경험이 있었다. 그런만큼 일본의 기술력에 대한 보증은 부럽기도 하다.
경제에 관한 이야기는 들어도 참 어렵고, 낯설기만하다. 하나의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현상으로 나타나니
실제로 관심을 갖고 지켜본다고 해도 한계가 있다. 그렇지만 여러가지 현상들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고 그 흐름을
쫓아가 보려고 노력한다. 책속에서 보여주는 사례들에 대한 그래프는 한눈에 그 흐름을 보여주니 이해가 좀 용이하다.
청년실업이 심각하기때문에 어떤 지자체에서는 젊은이들에게 보조금을 시행하기도 해서 한동안 시끄럽기도 했는데
일시적이고 가시적인 해결책이 아니라 직업에 대한 인식을 바꿀필요가 있다는것을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대기업선호가 커지다보니 실제로 사회의 중요한 부분인 중소기업의 발전이 침체되고있다는것을 꼬집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차와 복리후생제도에 대한 개혁을 이야기 한다.
실제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모두 다녀본 내 경험으로도 중소기업의 복리후생은 대기업의 경험이 있던 내게
늘 아쉬움으로 남았던 기억이 있다.
진로에 관한 부분을 짚은 이책에서 참 공감이 되었던 부분이다. 글로벌시대라는 슬로건을 벌써 참 오래전부터 듣고
살았는데 정작 우리는 많은 부분에서 우물안개구리같은 시선만으로 한정된 부분을 벗어나지 못하는것 같아서 아쉽다.
그래서 늘 세상에 대한 귀를 열어두고 시야를 확보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느낀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도 그런부분이 늘 육아의 가장 큰 고민이고, 관심사이다.
책속에서 다뤄지는 주제와 이야기는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울만큼 사회전반적인 이슈들을 통합하고 끄집어내고있다.
천연자원이 턱없이 부족한 우리나라지만 지금까지 우리만의 장점들을 잘 활용하여 어렵고 힘든 터널들을
우리도 참 많이 극복하고 지나왔다.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관심을 갖는 만큼 사회의 변화도 이루어 질수있는거라고
생각이 된다.
각자의 분야에서 개개인이 사회전반의 문제를 해결할수는 없지만 나름대로의 위치에서 늘 관심을 열어주는것또한
넓은의미의 참여임을 잊지않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오늘을 다부지게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