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멋진 신세계 ㅣ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2
올더스 헉슬리 지음,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 199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멋진 신세계> 책표지 그림
Oil on canvas 211*67.5cm 1918년作
문예출판의 세계문학선 시리즈 <멋진 신세계>의 표지를 보자마자 페르낭 레제[ FERNAND LÉGER ] 의 작품이
반갑기도 하고 참 잘 울린다는 생각이들었다.
기계적 아름다움에 주목한 추상화가인 페르낭레제의 작품은 헉슬리의 작품내용과도 참 잘 부합되는 조합이라는 느낌에 동감!! ^^
반가움에 조금 덧붙이자면 페르낭 레제는 입체주의에서 비롯되어 대상을 원통형,
튜브로 탈바꿈시킨 튜비즘을 창안한 화가이기도 하다.
입체파와 명확하게 구분되는 점은 기계문명의 찬양과 함께 공장 노동자들의 세계를 화폭에
담고자 했다는것이다.
단순한 명암과 간결한 색채로 사물을 표현하기 좋아했던 페르낭레제의 작품으로 헉슬리의
<멋진신세계>의 키워드라고 정의 할만한 조합같기도하고 표지부터 시작되는 서문같은 느낌이 든다.
아이가 어릴때부터 원서를 같이 보기 시작한 버릇때문인지 책을 읽기전에 외국작가의 책은
원제를 확인하는 버릇이 있다.
문예출판의 번역제목은 < 멋진 신세계>이고 헉슬리의 원제는 < Brave New World>이다.
새로운 세계를 접한다는것은 역시 용기가 필요하지!!
이책은 무려 80년도 더 전에 탄생한 작품이다.
종종 영화나 TV에서 미래를 상상하는 장면을 모트브로 하여 제작되어진 작품들중에 그 미래가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현재의 모습을 반영하여 엄청난 재미를 일으킨 작품들이 꽤 인기를 모았던 기억이 있다.
불과 2,30여년 전만해도 모바일폰이나, 인터넷은 커녕 물을 사먹는 시대가 오리라는것을 상상한 사람들이 얼마나 있었을까?
헉슬리의 이 작품을 쓴지 8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저자가 말하는 그 시대는 꽤 오랜 시간이 더 지나야 도래하게 될만큼 엄청나고 파격적인 배경이다.
후각이나 촉각 영화가 등장하고, 향기를 품은 악기연주인 방향오르간이 등장하는 가상 현실을
그 옛날에 상상한 작가는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내 눈에도 놀라울만큼 상상력이 돋보인다.
인간의 탄생부터 인격의 형성과정자체가 계획과 철저한 분석으로 이루어지는 미래사회.
불행한 사람이 절대 없을 그런 사회가 과연 행복하다고 할수 있을까?
세상의 이치를 이야기할때 장점이 있으니 단점이 부곽되는 것이고, 행복과 불행또한
어느 하나의 기준이나 존재가 없다면 그 의미를 따져볼수가 없는것처럼 온통 완벽하고 계획된
세상을 살게 될 미래의 세상은 황금빛만 존재하게
될지 그 단면을 책을 통해 상상해보며 머리가 슬쩍 아파온다.
야만인*이라고 지칭되며 현세대의 인류와 사회를 풍자하고 거꾸로 돌아보는 이야기를 이작품을 통해 실제로 황당무게하고
불가능할것 같았던 과거에 상상했던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멋진 신세계>의 과학적 진보들이 실제로 실현되는 날들을 상상해 보지 않을수 없는것 같다.
시대에 따라 제기될 현대문명의 이기와 부작용들은 문명이 발달할수록 더 큰 위기의식을 불러
일으킬것이 틀림없기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이런류의 장르는 꽤 어렵고 멀게 느껴지는 편이라 슬쩍 부담을 안고 읽기
시작했는데 SF영화 한편을 본것같기도
하고 미래의학 사이언스를 한편 본것 같기도 한 그런 장르였다.
문예출판의 또다른 책 <제니의 초상>리뷰는 ☞http://blog.naver.com/yeonv6/220318000939
요즘 문예출판의 세계문학선에 재미를 붙인나의 다음 책은 <EBS 낭독>의 최다니엘이 읽어 주는 낭독을 활용하여 노벨상 수상작가인 토마스만의 <토니오 크뢰거>를 같이 읽어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