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인문으로 치유하다 융합과 통섭의 지식 콘서트 4
예병일 지음 / 한국문학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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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궁금하고 호기심이 많이 생기는 분야이지만 어렵고, 다가가기 힘든 분야의 책을 인문학의 시점으로 접해볼

기대를 안고 책을 살펴보았다. 기대보다 꽤 두툼한 페이지에 놀랐고, 또 주제가 과히 녹녹치 않아보여 또한번

놀랐다. 앗;; 어렵나? 살짝 긴장하며 꼼꼼히 저자의 프로필부터 읽어본다.

의학은 인문학이라고 하기보다 사실 과학분야에 더 가깝다고 느꼈는데 인문학의 관점으로 의학이야기를 접하는

과정을 따라가 보기로 했다.

인문학은 문학, 역사, 철학, 윤리, 어학의 바운드리에서 주제를 살펴본다고 생각했는데 책의 서문에서 저자는

의학은 과학적 연구 방법을 도입함으로 크게 발전한 학문이긴 하지만 보편타당성을 추구하는 과학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실제로 같은 질병이라도 의사들이 내리는 처방이 환자별로 다름을 이유로 들고 있다.

사실 근간에는 대체의학이나 다양한 치료법들이 소개되고, 실제로 맞춤형 완치환자들의 이야기를 접하게 되면서

의학은 꼭 과학적인 분야라고 고집할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문에서 전반적인 책의 구성을 꼼꼼히 설명하고 제시하고 있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책에 관한 의도를 파악하고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아이를 키우면서 사실 과학적인 놀이들을 제법 많이 해보게 되었는데 그분야중에 아이가 관심을 갖고 즐거워했던

분야중에 의학분야가 꽤 포함되어있었다.

대게 어린이나. 청소년 체험학습들이 근간에는 꽤 많아졌는데 병원에서 다양한 경험들을 쌓을수 있는 프로그램은

중학생이상으로 잡혀있는 것만 보아도 의학분야가 녹녹치 않고  어렵다는 선입견을 갖게된것도 사실이다.
이책은 실제로 학계에서 꽤 오랜 공부를 하고, 일선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관련 책들을 많이 집필한 저자의 내공이

꽤 많이 느껴진다. 간혹 근간에 워낙 많은 인문학관점의 다양한 주제의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는데 실제로 읽어보았을때

수박 겉핧기 같은 책들이 종종 있어 실망한 경우가 많은데 자료사진, 페이지별 주석 어느하나 소홀하고 부족한 것이

없다. 어려운 용어들은 컬러박스에 따로 원어와 함께 부연설명이 되어있어서 페이지별로 꼼꼼히 봐야할것들이 빼곡하다.

자료컷이 생각보다 작다고 생각했는데 해상도가 꽤 높은편이라 참고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아무래도 의학분야이다보니 세밀화나 참고도서의 인용문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림을 보며 내용을 읽게되니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실제 참고문헌에 인용부분도 대부분 저자의 주관이 아닌

실제 인용문을 그대로 실어주어 읽는 독자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개인적으로 저자의 시점으로 왜곡되는 교양도서들의 인용이 거슬린적이 많기때문에 이점또한 마음에 든다.

이책은 총 7개의쳅터로 구성되어있는데 융합학문으로서의 의학, 역사와 인류, 예술, 영화와 드라마, 윤리와 법

문화와 사회 그리고 현대의학까지 기본적인 의학개념부터 최근의 트랜드 의학정보를 다뤄준다.

한마디로 의학관련 종합세트 같은 느낌이 들만큼 정보가 가득하다.

특히 관련 자료나 도표, 설문내용, 꽤 많은방대한 정보와 지식들을 담아놓았는데 자칫 딱딱하고 난해하기만 할것 같은

주제가 영화와 예술, 그리고 우리 실생활과 잘 조화롭게 다루어져 귀가 솔깃해지는 주제도 많았고, 쉬어가는 느낌마저

들었다.

간혹 의료윤리학이나 법의학 분야는 꽤 난이도가 높아서 머리가 띵~해지기도 했지만 참 공이 많이 든 책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수 없다. 역시 의학은 어려워~~ ㅋㅋ

예술의학에 관해 다루고 있는 파트에서 보듯이 예술가들중에는 해부학에 관한 관심과 또 실제로 연구한 사람들이

여러명 있다.

인간중심의 예술을 추구하던 예술가들의 시선에서 또다른 의학을 보게된다.

최초의해부도를 남긴 베린가리우스의 그림과 익히 알려진 다양한 분야의 천재인 다빈치의 해부도에서 의학관련 그의 방대한

자료들을 간과할수가 없다.

이책을 읽으며 제일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던 파트가 영화와 드라마속의 의학관련 정보에 관한 이야기이다.

평소에 영화나 드라마를 볼때 의학관련 주제를 많이 접하게 되는데 막연하게 의학관련 정보를 따로 눈여겨 보지는

않았지만 재미있게 보았던 드라마나 영화의 이야기속 설정이 어떤 연결고리를 갖게되는지 조금 편안하게 와닿는다.

영화나 드라마 따라잡기의 다른 시선으로 새롭게 접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의학, 인문으로 치유하다>는 전반적으로 정보를 위주로 이야기를 풀어가다보니 책속 주석이나 참고문헌에 관한 정보가

꽤 자세하다.

특히나 책 말미의 찾아보기는 더욱 유용하게 활용하게 될것같다.

어린아이들의 관점에서 의학관련 과학도서들을 꽤 많이 보았다고 생각했는데 이책은 참 오랫만에 뭔가 머리속에 지식과

정보들을 꽉꽉 넘치도록 채워주는 느낌이 들만큼 묵직하고, 광범위하다.

 

한분야에서 오랫동안 연구하고, 일선에서 인문의학을 다루고 있는 저자의 내공이 이책한권을 통해 충분히 느껴지고

신뢰가는 정보들로 호기심을 많이 풀게된것 같아 만족스럽다.

저자의 조금 쉬운책들을  더 찾아보고 싶게 만드는 의학인문학적 주제들이 참 새롭고 흥미진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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