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엄마 - 엄마 인문학

엄마 인문학 - 공부하는 엄마가 세상을 바꾼다
김경집 지음 / 꿈결 / 2015년 3월

혁명같은(^^) 책한권을 만났다.

언제부터인가 인문학이라고 하는 분야가 대세인 시대가 되었다

인문학은 역사, 예술, 철학, 정치, 경제, 문학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학문이기도 하지만 역시 그만큼 난해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간에 꿈결의 청소년클래식들을 몇권 접했을때와는 달리 <엄마 인문학>은 좀더 강한 느낌이 와 닿아서 또 다시한번

어?!하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고 가볍게 읽기 시작한 책한권의 말미에 가서는 뭔가 또 마음이 무거워지는 느낌도 있었다.

그만큼 가볍게 휘리릭~ 흘려 읽을 내용은 아니었고, 뭔가 생각하게 하는 묵직한 책이다.

꽤 많은 학습에 관한, 인문학에 관한 도서를 접했는데 사실 너무 밍숭맹숭한 느낌의 책들이 많아서 큰 기대없이

책을 펼쳐 들었다가 정신을 바짝차리고 집중해서 읽어내려가게 만든 근간에 읽었던 책들중 임펙트있는 책한권이다.

제목에서 언급한대로 책의 구성은 <질문>---><역사>----><예술>---><철학>---><정치와 경제>---><문학>의

순서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이다.

역시나 엄마인 내 시각에선 <정치와 경제>파트가 가장 난해하고 어렵게 다가왔고, 사실 반성도 많이 한 부분이다.

우리의 일상과 가장 밀접한 부분이기도 하고 가장 아이들에게 영향을 줄 부분이라는 생각을 못해봤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가장 우선시해야할 부분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는 삶의 방향이나 정답을 어느정도 정해놓고 그 기준에 맞지 않으면 뭔가 불안하고 또 그런 마음이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기준으로 작용을 하는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일괄적인 교육을 받고, 선행학습을 하고, 또  그아이들끼리 경쟁하는 속에서 가장  보석같은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의

삶이 황폐해져가는 것 같아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장에서도 참 답답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어느순간 그 대열에 합류하고

안도하는 나를 발견하고 참 씁쓸할때가 많다.

아이만큼이나 나도 늘 깨어있는 엄마로서 마음을 다잡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스티브잡스의 가장 유명한 어록이기도 한 "Think different!"

내 육아의 가장 큰 모토였는데 그 초심을 잃지 않는 엄마가 되기로 다시한번 마음을 다져본다.

지금은 중학교까지가 의무교육이고 큰 이변이 없는한 대학교육마저 필수로 여겨지는 사회이다보니 아이의 삶의 방향을

일괄적으로 그쪽으로 마추어 가는 마음이 은연중에 드는것도 사실이었다.

사교육에 많이 노출시키지 않고, 아이와 많은 경험들을 했던 그 시간들이 한순간에 다 뒤로 숨겨지고

팍팍한 입시를 향해 한발짝씩 다가가는 아이를 보는 나도 영 마음이 불편하다.

명문대의 화려한 스펙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스스로 하고싶은 일을 마음속에 품고, 그 일을 즐기며 이루어 나가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을 잊지 말마야겠다.

내 아이만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되어야  그 속에서 내 아이도 행복할 수 있다는 그런 이야기를 책속에서

꽤 강한 어조로 반복하여 이야기 한다.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는 그 말처럼 다음 세대를 살아갈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힘과 책임이 얼마나

크고 중요한지 사명감같은것이 생기는 느낌이 드는 오랫만의 묵직한 책장을 넘긴다.

바쁜 시간 쪼개어 매주 오케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는 아이도 한달에 한번 이렇게 불우이웃돕기 자선 공연을 시작했다.

아이는 음악연주를 하고, 내가 사서 마시는 커피한잔의 수익금은 또 필요한 이웃들에게 좋은일을 한다니

이렇게 작은 실천부터 아이와 함께 하는 엄마가 되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