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칠드런 - 2014 제8회 블루픽션상 수상작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76
장은선 지음 / 비룡소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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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lennial>이란  '천년간의''천년왕국의'이란 뜻을 가진 단어이다.

요즘은 100세 시대라고 하여 사람의 수명이 연장되고, 실제로 출산율도 많이 낮아져서 예전에

장난삼아 허황된 상상이라고만 했던 일들이 현실로 다가와서 새삼 놀라게 될때가 많다.

밀레니얼 칠드런은 가상미래 현실을 배경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아이가 어릴때는 아이의 그림책을 함께 읽었고,

이제 점점 아이가 커가면서 청소년 소설을 접할 기회가 많아지는데 청소년소설이라고 하는 기준이

청소년에만 한정되는것은 아닌것 같다. 오히려 그 세대를 지나온 엄마의 입장에서 더 아이보다

와닿을 경우가 많은것 같다.

[밀레니얼 칠드런]을 읽으면서 특히 그랬다.

  

미래의 가상세계에서 자식을 갖는것이 재력의 상징이 되는

허가받은 아이들과 허가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바로 학교라는 가상공간으로 상징된 곳에서

벌어지는 일상을 겪어나가는 과정이 마치 현실의 교육의 단면임을 느끼게되는 읽는내내 

오버랩이 되었다.

마침 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한 첫해라서 여러가지 만감이 교차했던 올 한해라서 특히나 더 이상적인 내용이 더 와 닿았을지도. ^^

'일년동안 월드 크루즈를 타고 유럽항구에 가서 세계사를 배우고, 아프리카 항구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남미에 도착해서 공정무역을 돕고..'라는 부분은 비록 가상의 현실이지만 <밀레니얼 칠드런>의 배경이되는 학교가 요즘의 학교를 그대로 반영한듯 와 닿았던것 같다.

책속에 등장하는 고물상이란 아이는 비록 공부는 못하는 낮은등급이지만 여러가지 재활용품을 이용해서 엄청난 발명과 발견을 하는 똑똑한 아이이다.

요즘아이들이 각각의 재능에 상관없이 일단 공부부터 해야하는 그런 단면이 참 예리하게 이책의 곳곳에 녹아있어서 안타까우면서도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수가 없었다.

예기치않은 사건으로 허가받지 못한 아이들과의 합숙을 하게 된 '문도새벽'이라는 아이와함께

철통보안속 학교라는 요새가 폐쇄적이다 못해 수많은 아이들의 존엄성을 파괴하고 마는 것이

아닐까 숨가쁘게 쫓아 다니게 되었던것 같다.

"우리는 아직 태어나지 조차 못했어, 태어나고 싶다면 세계를 파괴해야 해."

새는 알을 깨어야만 나온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이 문장은 이책의, 그리고 요즘을 살아가는

아이들을 가장 북돋우는 말이 아닐까하는 생각이든다.

근미래의 가상이야기를 하고 있는것 같지만 이책을 읽는 내내 한국의 중학생을 키우는 엄마로서

바로 요즘,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인것 같아 마음이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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