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34
존 스타인벡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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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제임스 딘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어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던 <에덴의 동쪽> 저자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존 스타인벡(1902-1968)의 이 책은 멕시코 민담에서 영감을 얻어 집필했다고 전해진다.




스토리의 인트로 부분은 스타인벡이 직접 들려주는 옛날이야기같아 몰입감을 높여준다. 이 작품은 동명의 영화와 동시에 출간되었고 특히 삽화를 그린 화가 호세 클레멘테 오로스코(1883-1949)는 멕시코 현대미술가 가운데 유럽 회화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고, 멕시코의 토속적인 색채와 형태의 감각을 가장 잘 지니고 있는 화가로 평가된다. 인트로부터 책장을 덮을 수 없었을 만큼 몰입감과 문장들에 매료되었다.



아내와 갓난 아기가 있는 가난한 가장, 최소한의 삶을 지탱하게 해줄 실낱같은 희망의 상징 진주를 찾게 해달라는 간절한 기도와 그에 대한 응답

✍️'사람의 마음이란 만에 떠오른 신기루만큼 덧없는 것이니까.'

촌철살인 같은 문장과 상황들에 대한 묘사가 마음을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게 한다. 그토록 바라던 진주를 발견한 것이 왜 우연한 사고의 산물이 되는지..... (다들 읽어보시길..) 희박한 가능성이 때로는 허무하게 성사되기도 하는 삶은 언제나 예측불허.

✍️"어떤 것을 지나치게 원하는 건 좋지 않다. 때로는 그것이 행운을 날려버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원하는 마음은 딱 적당한 정도여야 하고, 하느님이나 신들 앞에서는 재치 있게 굴어야 하다." (책 속 문장 中)

익숙한 세상을 버리고 새로운 세상으로 내딛는 발걸음은 누구에게나 두려운 일이다.주인공 키노앞에 놓인 문제들은 어쩔수없는 분노를 안겼지만 그로 인해 그는 더 단단해졌다. 바람이 등을 밀어주고, 별빛이 그 길을 인도하는 여정. 과연 삶에서 그런 안락함만이 존재하는 여정이 가능할까?



누구나 꿈꾸는 자신만의 '진주'가 있다.
읽는 내내 조마조마했고, 마음이 울렁거렸고, 눈물나는 장면도 있었다. 픽션이라 안도했고, 책장을 덮는 순간까지 숨죽이며 동행했다. 모두가 꿈꿨을 진주알의 크기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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