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엄 미술치료 - 미술관과 박물관이 품은 치유의 힘
미트라 레이하니 가딤.로렌 도허티 엮음, 주하나 옮김 / 안그라픽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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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도 휴식도 늘 미술관 언저리에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미술치료사 공부를 하게 되었고 자격을 취득하고 임상으로 학교와 현장에서 수업을 진행했던 경험으로 이 책의 출간 소식이 더 반가웠다. 책 속 사례들을 소개한 저자들도, 이 책의 번역에 참여한 번역가도 모두 일선에서 미술치료 전문가로서의 경험들이 풍부한 사람들이라 좀 더 공신력있고 광범위한
사례와 정보들이 기대되었기 때문이다.

'미술치료'는 놀랍게도 100여 년 전부터 시행이 되기 시작했고, 뮤지엄을 미술 치료 장소로 활용한 것은 상당히 최근의 일이라고 한다. 장소로서의 뮤지엄은 미술치료에 무척 합리적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




회복력이 있는 환경의 조건으로 일상환경에서 물리적인
전환이 필요하고, 물리적인 장소에서 시공간의 확장을 경험해야 하고, 사람의 흥미와 관심이 있어야 의미 있는 참여가 가능하고 그 과정에서 뜻밖의 대상과 조우하는 경험은 관람객들의 목적과도 잘 맞아야 한다.
그러다 보니 뮤지엄은 그런 요소들을 충족시킬 수 있는 유리한 조건들을 갖춘 공간으로 적합하다는 평가와 현실적으로 치유공간으로서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미술관의 변화들이 빠르게 진행 중이라는
것이 체감하는데 지난 몇 년간의 전 세계적 팬데믹 기간에도
비대면의 조건에서 많은 시도와 실험들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불편함보다 새로운 발견들이 이어졌고 이제는 미술관이 일방적으로 예술작품의 감상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의 방식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할 수
있겠다. #뮤지엄은진화중

그런 점에서 <뮤지엄 미술치료> 현장의 사례들은 앞으로
나아갈 바른 방향을 제시한다. 한 권의 책으로 네트 워킹되는 느낌이 들어 흥미진진했다.
미술치료가 단순하게 예술작품을 매개로 하나의 액티비티로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어 아쉽기도 했는데 이렇게 체계적인 연구와 사례들의 네트워킹이 꼭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요즘 매스컴에서 연일 이어지는 사건사고의 배후에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더욱 깨닫는 시기이다 보니 건강과 행복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확장된 힘을 발휘하는 무언가의 필요성을 고심하게 되는데 뮤지엄 미술치료는 어쩌면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매김해야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의미에서 더 많은 연구와 사례들의 공유가 꼭 필요한
이유이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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