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봄에는 할 일이 참 많습니다 - 101세 화가 모지스 할머니의 말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지음, 류승경 편역 / 수오서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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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늦은 나이에 화가로서의 명성을 떨쳤던 할머니 화가 그랜마 모지스.

12살이라는 어린 나이부터 삶의 전선에 뛰어들어 평생을 부지런히 살아왔던 그녀는 무려 70

이 넘은 늦은 나이에 관절염으로 자수를 놓기 어려워지자 바늘 대신 붓을 들었다.

아기자기하고 친근한 일상의 모습이 그림으로 담긴 그녀의 작품이 우연히 한 수집가의 눈에

들게 되었던 것을 계기로 그녀는 미국의 국민화가가 되었다.

 

 


 

88세에 '올해의 젊은 여성'으로, 93세에 <타임지>표지모델이 되었고, 무려 100번째 생일

은 '모지스 할머니의 날'로 지정될 만큼 미국인의 삶에서 가장 사랑받은 인물로 꼽혔다.

78세에 시작한 작업 활동으로 그녀는 101세의 생애를 마감하기까지 1,600여 점의 작품

을 남겼다. 일상이 그림이었고, 그림이 그녀의 일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골 농장에서 마주하는 일상의 모습들을 수다처럼 그림으로 그려냈던 할머니의 그림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그녀의 삶의 태도는 작품으로 고스란히 묻어났다.

다큐멘터리로 제작될 만큼 그녀의 가치관은 즐겁고 활기찬 노후의 아이콘으로 지금까지도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주고 있다.

책에는 당시 할머니가 많은 매체들과 했던 인터뷰와 편지, 기타의 기록들을 모아 출간됐다.

길지 않은 어록과 문장들에서 할머니의 긍정적이고 건강한 기운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것에 대한 관심은 150여 년 전 할머니가 살았던 시대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완성도 높은 할머니의 그림이 아니라 할머니의 태도와 가치관에 우리가 열광하

는 이유다. 건강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과의 대화는 시대를 불문하고 여전히 반갑다.

 

나이 듦과 죽음, 일상과 삶, 사람과 인연, 그림 그리는 일, 세계와 자연에 대한 할머니의 어록

을 읽다 보니 왁자지껄한 할머니의 그림 속에서 더 많은 이야기들이 들려오는 듯하다.

모지스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았던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에 이어

<인생의 봄에는 할 일이 참 많습니다> 두 권의 책을 통해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삶의

여정을 어떻게 그려나갈지는 각자의 몫이라는 생각이 든다. 유연하고 소박한 삶에서 행복

과 건강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 아닐지.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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