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빌려주지 않는 인생책
가우르 고팔 다스 지음, 이나무 옮김 / 수오서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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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부터 연초까지 쉴 새 없이 달려오다 보니 한 달이 훌쩍 지났다.

삶에도 종종 리셋 버튼이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 도착한 한 권의 책.

열 개의 키워드는 이 책의 목차다.

그것만으로도 주마등처럼 스치는 생각들과, 인도에서 영향력 있는 멘토로 꼽히는 수도승이자

<행복한 삶을 위한 경전>이라 불리는 가우르고 팔 다스의 '하고 싶은 일'과 '해야만 할 일'

사이에서 고뇌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더해본다. 고지를 향한 시선이 아니라 과정의 풍경까지

즐기고 싶은 날들을 위한 독서의 시간에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이야기들이 마음에 와닿았다.

해마다 이맘때면 수오 서재의  마음 챙김 도서들은 종교를 초월해 세계 각지의

마음 선원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속도감이 아니라 조금 천천히 음미하듯 이 책을 읽는

시간들이 풍성하게 느껴졌다. 근간에 읽은 뇌과학 책에서 명상이 주는 의미는 뇌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했는데 명상하듯 읽어지는 이런 책들이 반가운 이유이기도 하다.

인간은 누구나 좌절과 불안과 우울을 느낀다.

누구나 자신만의 문제를 겪고 있지만 단지 겉모습만 다를 뿐이고 치유는 고통이 끝난

순간부터가 아니라 고통을 겪는 순간 시작된다고도 이야기한다.

삶을 평생 운전하는 자동차 한 대에 비유하며 다양한 사례들을 우화처럼 풍성하게 담고 있는

이 책을 읽다 보니 삶에서 어려운 문제가 발생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진짜 문제는

부정적인 것이 마음을 집어삼킬 때 우리가 주변의 아름다운 것들을 보는 눈을 잃게 되고,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마저 잃게 된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면에 집중하고 부정적인

면을 다룰 수 있는 힘을 얻도록 훈련을 해야 하는 이유를 여러 사례를 통해 자연스럽게

마음에 여운을 남기는 것이 바로 이 책의 힘이다.

 

 


 

한 글자로 된 가장 이기적인 단어가 '나'라는 문장을 읽다가 뜨끔해진다.

'나'로부터 타인에게 가는 여정을 시작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 이유다. 많이 갖고 싶은 욕심이

좌절감을 키우고, 더 많이 주고 싶을수록 더 행복해지는 원리를 들려준다.

책 속 많은 에피소드 중 피자 한 판 가격에 불과한 작은 돈의 전혀 다른 쓰임은 종종 떠올려

보고싶은 삶의 시선이기도 하다.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세상은 전혀 다르게 보인다.

분노와 미움처럼 부정적인 감정은 자동적으로 발생하지만, 평화와 사랑 같은 긍정적인

일들은 자신의 선택과 의지에 따라 일어나는 감정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우리에게 명상과

숙고가 필요한 이유가 좀 더 명확해진다.

 

 


 

우리는 종종 삶이 어디로 가는지 헤매거나 방황한다. 함께 있으면 기분을 상승시켜 주 고

영감을 주는 최상급의 정신적 지도자를 '구루'라고 하는데 이 책은 나에게 충분히 구루의

역할을 해주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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