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하루 - 두 심리학자가 초대하는 365일 마음챙김 안내서
아리아 캠벨 다네시.세스 J. 길리한 지음, 이진 옮김 / 수오서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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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하루>라는 제목이 처음부터 끌렸다. 단단하다"라는 말이 주는 느낌은 사소한

작은 일들에 휩쓸리지 않고 스스로를 다독일 수 있는 강단 있는 힘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소득이나 경제 상황과 상관없이 행복지수는 우리의 삶에 중요한 몫을 차지한다.

요즘 정신건강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사고들이 빈번하고 마음 챙김을 강조하는 책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만 봐도 단단한 마음가짐은 참 중요하다.

이 책은 임상심리사와 인지행동치료 전문가 두 사람이 함께 집필한 책이다. 마음 챙김을 통해

신체 건강을 이끄는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했던 저자와 오랜 시간 현장에서 심리 상담을 진행

하고 있는 두 사람은 1월 1일부터 일 년 동안 매일 번갈아 글을 쓰고 마음 챙김 수행과 인지행

동 치료를 바탕으로 한 365편의 삶의 제안들을 이 책에 수록했다.

 

 

매일매일 차 한 잔의 여유처럼 두 명의 전문가가 제안하는 글과 생각거리들을 찾아가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단단하게 다져지는 마음과 파편화된 삶의 조각들을 다독이는 시간이 될 것 같은

명상 같은 책이다. "정원을 가꾸듯 삶을 가꾼다"라는 말은 이 책이 주는 가장 핵심적 이야기가

되기도 하지만 평소에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라 더 반갑다.

정원을 산책하듯 문장들을 조용하게 마주한다.

지금이 마침 한 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시간이기도 해서 이 책이 더 와닿는

시간이기도 하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새로운 다이어리를 장만하고 매일매일의 기록들을

정리하기도 하는 시간인데 매일의 기록에 책 속 문장들이 하나 더해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하루에 하나씩 좋은 문장들을 제안하고, 짤막한 글귀가 더해지는 것도 좋았지만 하루의 문장

아래 더해지는 제안"들을 실천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내가 있는 자리보다 행동보다 가장 먼저 앞서가는 마음을 알아차려보라는 문장은 현재를

더욱 진중하게 마주하라는 조언으로 들린다. 현재에 머물지 못하고 늘 한발 앞선 곳을 좇는

현실이 종종 우리의 발목을 잡곤 하니까.

스스로를 자책하기보다 타인을 탓하기보다 지혜롭게, 애정이 깃든 친절함으로 자신을 대하

라는 뉘앙스의 말이 여러 번 등장한다. 책 속에도 소개된 슈바이처의 말처럼 영혼에 불을

지펴주는 문장들을 일 년 365일 내내 마주하게 해주는 이 책이 휴식 같았다.

 


 

사람은 누구나 온전히 행복과 불행과 우울 사이를 징검다리처럼 건너며 살게 된다.

모든 시련 속에는 축복이 숨겨져 있으며 그것을 찾는 것이 우리의 과제이자 기회라고 하는

책 속 문장처럼 우리는 세상과 함께 흘러가며 매 순간 기쁨, 아름다움, 의미를 찾아야 한다.

한눈에 보이는 커다란 행복이 아닌 작은 파편들을 주머니에 채워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소함의 사소하지 않음이라는 말이 더 와닿는 순간들이 생각보다 참 많다.

단단한 하루를 지켜가기 위해 매일매일 책 속 문장들을 차곡차곡 눈과 마음에 담는 일을

오늘도 하루의 시작인 조용한 이 아침에 차 한 잔과 함께 단단함 한 스푼을 곁들이며 시작한다.

"오늘도 단단한 하루"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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