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인의 월든 - 부족하고 아름답게 살아가는 태도에 대하여
박혜윤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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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를 살아가는 도시 생활자에서 나만의 월든을 찾아 삶의 실험을 시작했던 저자의 전작

<숲속의 자본주의자>이후 <도시인의 월든>으로 저자의 근황이 이어진다.

생태주의자의 효시로 꼽히고 철학자이자 시인이자 수필가인

헨리 데이비드소로(1817-1862)의 <월든, 1854>은 소로가 월든 호숫가에서 2년 2개월

의 시간동안 생활하며 느낀 것들을 18편의 에세이로 쓴 작품으로 <숲속의 생활>이라는 제목

으로 출간되기도 했었다. 19세기에 쓰인 가장 중요한 책으로 꼽히며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그 가치를 더해가며 많은 작품들에서 회자되고 있다.

 


 

전작 <숲속의 자본주의자>에 이어 저자는 도시에서 자유를 시작하는 여러 질문들에서

소로의 작품 <월든>을 그 구심점에 두고 삶의 주인공으로 나를 더욱 굳건하게 지켜나가는

이야기들을 이어간다. 이제는 고전이 된 <월든>에서의 소로의 삶에도, 지금을 사는 현대의

저자에게도, 더 나아가 이 책을 읽고 있는 나를 포함한 우리 모두는 저마다의 삶이 다르고

추구하는 바도 다르다. 그런 과정에서 온전히 타인의 삶의 이야기가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고, 내가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아쉬움을 타인의 삶에서 발견하기도 한다.

인생의 어떤 것은 모순이고, 어떤 것은 실패이고, 어떤 것은 성공인 것이 아니다.

그 모든 것이 삶이다.

도시인의 월든 中

<도시인의 월든>에서 저자는 소로의 월든의 대목들을 자신의 삶의 한 대목으로 끌어와서

자신만의 삶의 과정에 녹여낸다. 언젠가부터 우리의 꿈과 성공의 기준이 획일적인 방향을

향하다 보니 과잉 경쟁과 쏠림 현상들에 지쳐가게 되는 경험은 누구나 하게 된다.

각자의 삶의 방식이 다르듯 우리가 가야 하는 지향점에 대해 실험을 적극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그녀의 이야기 또한 다양한 삶의 한 방식이라는 점을 여러 번 일깨운다.

<월든>에서 언급한 푸리 인디언들의 어제와 오늘과 내일은 뒤와 앞을 그리고 머리 위를 표현

했다고 한다. 과거와 미래보다 현재에 집중하는 삶,

지나고 나면 되돌릴 수 없는 현재를 외면하고 닿을 수 없는 시간만 바라보고 있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지 가끔은 스스로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현대인의 삶은 많은 정보를 흡수하고, 많은 것들을 쌓고 사는 삶을 살게 된다. 그래서 워라벨

혹은 미니멀리즘 등등 간소화한 삶에 대한 지향이 높아지는 것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옷장 속에 가득한 옷들에 계절이 지나도록 한 번도 손이 안 가는 옷들이 늘어가듯, 우리 삶도

욕심껏 모아 쥐고 있는 것들 사이에서 정작 누릴새도 없이 갈팡질팡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미니멀리즘은 물질적인 것만큼이나 우리 내면의 정서에도 간소화하는 성찰이 필요하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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