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가는 대로 하고 살 수 없고, 마음 가는 대로 하면 안 되는 상황들이 희망고문이 되고, 사람은 결핍에서 오히려 더 큰 욕심이 생겨나기도 한다. 복잡한 가족 간의 관계부터, 친구나 사회 전반의 많은 관계들 속에서 의학적인 실험들이 행해지고, 그런 과정들 속에서 사건은 뜻밖의 상황과 결과들을 만들어 낸다. 다소 파격적인 주제가 고요하고 잔잔하게 전개가 되지만 반전의 결과들이 줄줄이 이어지는 과정에서는 마지막 장을 넘겨보고 싶는 생각이 여러 번 났다.
실타래처럼 얽힌 이야기의 구조를 따라가며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작은 기쁨들은 뭇엇일까 생각했다. 상식에서 벗어나지만 우리는 종종 그런 상황들에서 다른 판단과 결정을 하게 되는 상황들에 비난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있을테고, 온전히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는 이분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나니 마음이 먹먹해진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