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장소들의 지도 - 잃어버린 세계와 만나는 뜻밖의 시간여행
트래비스 엘버러 지음, 성소희 옮김 / 한겨레출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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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발전해나가는 현대사회에서 편리해져가는 삶의 속도만큼이나 요즘 실감 나게 지구 위기에 대한 체감온도가 높아지고 있다. 멀리 가지 않아도 우리나라에서도 마을이 물에 잠겨 없어지기도 하고, 한반도 대운하 사업으로 녹조가 심해지는 현상들을 눈으로 목격하곤

한다. 저자는 위태로운 지구에서 사라졌거나, 사라질 위기에 처한 장소들을 전지구적 차원에서 사진과 지도로 소환하고 우리에게 고요하지만 위태로운 그곳의 현재로 안내한다.



고대 도시/ 잊힌 땅/ 사그라지는 곳/ 위협받는 세계로 나누어 역사 속으로 사라진 곳, 위태롭게 사그라지는 곳과 위험 신호를 보내는 현재의 모습을 민낯으로 마주하게 된다. 지금은 지도에서조차 찾을 수 없는 장소들의 흔적을 현재와 비교하며 도식화한 자료도 수록되었다.

파키스탄의 모헨조다로 유적은 1980년에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죽은 자의 언덕'이라는 뜻으로 풀이되는 모헨조다로.

기원전 번성한 문명의 중심지였을 이곳은 불에 구운 벽돌 건물들이 질서정연한 구조에 따라 배열되어 있고, 정교한 배수시설과 더불어 거대한 공중목욕탕의 흔적도 존재한다. 이곳이 한 탐험가에 의해 발견되었음에도 외면당하기도 했고, 이후 철로 공사가 진행되었을 당시 애물단지로 취급되거나 벽돌을 기념품처럼 챙기는 사례까지 등장했다.

다행히도 이후의 발굴팀에 의해 발굴과 연구가 이루어졌고, 지금에 이르렀다.

독일의 다뉴브강은 현재의 물길에 따라 300만 년 가까이 흐르고 있다.

유럽 역사에서 기념비 적 변화가 일어날 때마다 배경이 되었던 다뉴브강은 현재도 독일을 시작으로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헝가리,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우크라이나까지 열 개의 나라를 통과한다. 강은 이렇듯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다리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장벽이 되기도 한다.

지금 현재도 다양한 산업 활동 등으로 북적거리는 근대 산업화의 과정은 개량 산업을 거치고, 30%만 이전처럼 자유롭게 곡류하는 중이다. 자연을 훼손한 대가는 생각보다 빠른 시간 안에 우리에게 위협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사진으로 보니 위태롭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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