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는 미술관 - 매일 내 마음에 그림 한 점, 활짝 꽃 피는 미술관
정하윤 지음 / 이봄 / 202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매일매일 꽃 한 송이 선물 받을 수 있다면, 화가의 그림 속 꽃이 일 년 365일 피어있는 책 한 권.

표지부터 기분 좋아지는 꽃 피는 미술관에는 일 년 내내 지지 않는 꽃이 핀다. 미술사 학자의 큐레이션으로 거장의 꽃그림이 봄과 여름이라는 두 계절을 테마로 선정되었다.

화병에 꽃 한 송이 꽂는 기분으로 차 한 잔과 <꽃 피는 미술관>이면 충분하다.


내 손안의 미술관.

책장을 넘기며 그림을 감상한다.

미술관을 거닐듯 앞에서부터 차근차근 때로는 아무 페이지를 휘리릭 넘겨본다. 오늘은 나만의 큐레이션 노란 꽃들을 모아본다. 장마에 며칠 숨었던 해가 반갑게 떴던 오늘

햇빛을 닮은 노란색 그림 속 꽃들.


호크니는 코로나 시대에 단절된 세상에서

<그들이 봄을 취소시킬 수 없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라>라는 작품들을 아이패드 회화로 그려서 발표했다. 화집으로 출간되었고 우리 집에도 호크니의 희망의 꽃이 만발했다.

꽃 피는 미술관에서 반갑게 조우한 수선화는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봄에 피는 꽃이다.

<꽃 피는 미술관>에 수록된 작품들은 도판이 마음에 든다. 원화를 직접 감상하는 것과는 비교 할 바가 아니지만 간혹 예술서적의 도판이 원작과 색감이 너무 달라서 실망스러운 경우가 많은데 기본적으로 수록된 도판은 합격점을 주고 싶다. 폴란드 극작가이자 시인이기도 한 비스피안스키의 작품은 모성의 푸근함과 더불어 포커스 페이스가 보너스처럼 수록되었다.


쿠사마 야요이는 점과 그물을 작품의 표현방식으로 사용하는 화가다. 일상에서 가장 자주 접하는 민들레를 자신만의 기법으로 완성한 작품처럼 화가의 그림은 화가 스스로의 치유이기도하고 그 작품을 감상하는 감상자와의 교감이 되기도 한다.

꽃과 함께라면. 평범한 일상도 특별해진다.

2차 세계대전 때 약혼자를 잃은 슬픔을 작품으로 치유하며 일상의 아름다움을 그림에 담은 <평화를 구하며 날개를 편 비둘기, 1982>가 대표작 중 하나다.

2022년 2월 러시아 침공으로 프리마 체코의 작품 25점이 불탔고, 전 세계 예술가들은 전쟁 중단과 평화를 기원하며 그의 작품을 거리와 대형 건물에 모사하기도 했다. 예술은 이렇게 시대와 상황을 넘어 그 여정을 이어가며 사연과 감동을 전한다.


다음번엔 튤립을 주제로 나만의 큐레이션 감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일 년 내내 꽃이 만발하는 <꽃 피는 미술관> 우리 집의 작은 미술관이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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