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밀 예찬 - 은둔과 거리를 사랑하는 어느 내향인의 소소한 기록
김지선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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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사람들은 자기소개를 하며 MBTI 유형을 소개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사람의 성향을 어떤 부류로 나누는 것을 개인적으로는 별로 선호하지 않고 사람마다 복합적 성향을 갖는 경우가 많다 보니 MBTI로 성향을 단정 짓는 일들을 별로 찬성하지 않는다.

<내밀>이라는 단어에 대해 저자가 사전적 의미로 소개한 것처럼 어떤 일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상태적인 상황들에 대한 단상들을 담은 책이다.


현대사회는 자신을 드러내고, 존재감을 표출하는 것이 필요한 시대라는 인식이 강해졌다. 그러다 보니 내밀한 성향이 강한 사람들은 가끔 핸디캡으로 느끼게 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 책은 어쩌면 내밀함에 대한 예찬에 가깝다.

예전에 자동차 cf 중에 '소리 없이 강한 차'라는 문구가 있었다.

요란하지 않지만 동력이 좋은 자동차를 어필하는 그 문장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더불어 살아가는 시대를 살고 있지만, 팬데믹은 우리에게 내밀함의 시간을 강제로 부여했다.

혼자 있고 싶지만 외롭기는 싫고, 드러나고 싶지만 튀고 싶진 않은 그런 복잡한 마음을 여러 상황들에서 솔직하고 섬세하게 묘사한 이 책을 읽으며 공감 가득한 시간이다.


만남은 조심스럽게

관계는 섬세하게

작별은 정중하게 <책 속 문장 p90>

관계와 관계 속에서 하물며 고양이에게조차 배울 게 있었다고 말하는 저자의 단상들을 읽으며 결국 우리는 따로 또 같이 그렇게 부대끼며 살아가는 존재로서의 가치가 내밀함도 끌어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한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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