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재로 주제와 경험과 생각들을 작품 얘기와 함께 풀어낸다.
이 시점에서 사실 나는 정신이 좀 혼미해진다. 텍스트의 바다에서 허우적대는 나의 일상에 영상은 시간적으로나 취향적으로나 너무나도 취약한 부분이라 내 일상에 영상물까지 더해지면 일상이 거의 마비가 올 게 뻔한 터라;; 수록된 작품 중 공감 가는 작품을 손에 꼽을 수 밖에 없다는 현타가 슬쩍 오기 시작. 분명히 작가의 글은 작품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이야기
들로 작가의 열정과 감정이 충분히 느껴지는데 그 와중에 작품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턱없이 부족한 나의 현실에서 오는 괴리감이라니. 그야말로 OTL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시대를 지나며 다양한 플랫폼에서 좀 더 자유롭게 볼 수 있는 콘텐츠가 많아졌다는 사실은 너무나도 반갑다.
책으로 먼저 출간되고 원작을 기반으로 영화화되는 작품이 각색되어 작품화되는 경우에 어쩔 수 없는 장르의 차이 혹은 흥행성 등을 고려할 때 재창조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나 타당성, 혹은 아쉬움 등 솔직 담백한 작가의 감상들은 또 다른 공감과 재미가 있다.
소개하고 있는 드라마, 영화, 다큐멘터리 장르의 작품들을 통해 삶과, 사랑과 인생의 많은 이슈들을 생각하게 해 줄 든든한 리스트 업을 참고해서 한편씩 정주행 해봐야겠다.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또 동시대 작가의 뉴미디어아트 해설을 위해 공부를 앞두고 있다. 인생의 공부는 역시 끝이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