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수업 - 내 마음을 더 정확하고 건강하게 표현하는 힘
김수인 지음 / 수오서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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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는 거미줄처럼 얽힌 사회관계 망을 하루 종일 열어두고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소통의

어려움들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걸까를 먼저 생각해 보게 된다. 가까운 관계부터 일면식도 없는

이들이 다양한 사회관계 망 속에서 연결되어 있다 보니 그 피로도와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과 상대와 관계를 맺는 방법에 대한 학습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우왕좌왕 나름대로의 경험과 방식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데서 여러 문제점들이 발생

한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이어주는 소통의 기술. 저자는 삶의 기본이자 핵심기술이라고 말한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고 삶은 심리전이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우리는 공감능력의 중요성을 이미 알고 있다. 접속사 하나로, 단어 하나로 공감이

판단이나 평가로 표현되기 쉬운데 유의해야 한다. 평가가 아닌 관찰적 시선으로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

관계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말이 바로 이런 순간들이다. 놀라운 것은 우리의 생각 자체가 왜곡되어 버린

순간 관찰은 생각대로 보인다는 사실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얼마나 많은 순간 우리의 굳어버린 생각

들이 관계를 껄끄럽게 만들었는지 생각해보면 스스로의 생각도 관찰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생각의 필터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소통은 말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경청과 집중과 공감

임을 알면서도 종종 잊고 내 생각을 상대에게 전달하기 위해 급급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한다.

대화의 방식에서 의외로 좋은 질문은 관계를 원활하게 한다. 근간에 미술관에서 진행했던 교육에서

일방적 해설이 아닌, 질문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을 하게 되었는데 오히려 분위기가 화기애애하고

참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일어나서 효율이 높아졌던 경험들이 떠올랐다. 한창 교육계의 이슈였던

코칭과 티칭의 기술이 바로 이런 것을 염두에 둔 방식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 가장 반갑고 공감되었던 파트가 바로 개방형 질문에 대한 소통의 방식이었다. 좋은 질문은

상대방의 관심을 이끌어내 소통을 원활하게 한다.

어떤 관계에서든 갈등은 있기 마련이다. 갈등의 상황을 피하기보다 건강한 싸움도 때로는 관계를 돈독

하게 하는 기회가 된다. 사소함이 불씨가 되어 돌이킬 수 없는 관계로 발전해가는 상황보다 똑똑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소통의 방식에서 중요한 과정이다.


소통은 언어능력이 아니라 관계 맺기의 능력이다.

"옳은 말이라고 다 유익하지 않다."

"상식이라고 다 실천하지 않는다."

설령 옳은 말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도 표현하기 전 상대에게 유익한지 한번 돌아봐야 한다. 또한 유익하

게 전달하는 방법이나 타이밍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리가 정말로 지켜야 할 것은 지키고 싶은 기준이 아니라, 서로 조율하며 성장하는 유연함이다.

소통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혼자였다면 모르고 지나쳤을 진정한 나를 발견하는 통로임에 틀림없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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