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21.8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1년 7월
평점 :
품절



 

 

 

샘터 8월호의 주제는 구독 경제를 기반으로 다양한 경험을 다루는 < 경험을 구입합니다>라는 주제다.

미래 북클럽에서 함께 읽었던 책과 연결하여 좀 더 우리와 가까운 실생활의 경험치가 담겨서 반가웠다.

역시 다양한 장르의 책들도 시대와 상황에 따라 어떤 트렌드를 형성하기 마련이라는 것을 경험하는

계기가 된다. 장르별 도서들끼리도 이렇게 통하는 과정에서 역시 선순환이 된다.

독자들의 앙케이트를 통해 <내 돈 내산>으로 경험하고 싶은 경험들을 살펴보니 역시 사람들의 가장

순수하고 소박한, 혹은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들과 더불어 아끼고 좋아하는 것들을 지키고 싶은

그런 마음들이 보여서 잠깐 숙연해지기도 했다가, 웃음이 나기도 한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는 이미 많은 부분에서 알게 모르게 구독 경제가 확대되고 자연스럽게 이용하고 있는

분야가 많아졌다. 이제는 소유보다는 다양한 경험들이 주는 효율이 큰 시대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각 가정의 옷장에 소장하고 있는 옷의 활용도가 무척 저조한데 얼마 전에 그 기사를 접한

우리 그녀는 엄마는 그보다 더할 거라며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유행은 돌고도는 것이라 옷은

유난히 오래전 것부터 가지고 있다 보니 역시 활용도는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부분에서는 구독 경제로의 활용이 앞으로도 내게는 불가능할 거란 사실...

그 외에도 가격대별로 구독 경제를 분류해 놓은 것도 효율적인 경험치를 구상해보는데 도움이 된다.

요즘 그 빈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그림 구독 서비스부터 핸드메이드 세트 구독을 통한 소품 만들기,

새로웠던 것은 희곡 리딩 클래스였다. 점점 말하기나 자기표현이 중시되는 사회이다 보니 학원 강좌로도

수요가 늘고 있다고 생각했던 분야인데 조금 더 유연하고 재미있게 활용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책 만들기나 거주지를 이동하는 팜 라이프 같은 시스템은 특별하고 좀 더 신중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충분히 수요자에 따라 좋은 경험과 전환점이 될 것 같아 관심이 높아졌다.

이처럼 다양하고 빠르게 확산되는 구독 경제도 한때의 유행처럼 변화의 속도가 빠르지만 단점보다는

장점이 분명 많은 시스템이라 반갑다.

코로나 이후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집에 대한 인테리어 소품이나 관련 용품들의 수요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기사들을 접한다. 집에 대한 관심도와 활용 면에서 실용적인 정보들과 관련 산업이

부상하는 요즘, 다양한 집들의 모습에서 추후에 우리 집에 적용하고 싶은 부분들을 눈에 담아본다.

그 외에도 반려식물을 키우는 집도 많아졌고 샘터에서도 반려식물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여름 끝의 샘터에서는 벌써 가을이 성큼 다가온 느낌을 소개한다. 전남 강진의 생태공원 사진을 보니

올가을에는 이런 탁 트인 공간으로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로 전국 곳곳의 알려지지

지 않았던 명소들이 속속 소개되고 있는데 그마저도 조심스러워서 덜컥 나서기가 쉽지 않다.

특히 핫플이 되어버린 제주도가 나는 왜 이렇게 멀게 느껴지는지.  고즈넉한 제주는 힘들어지는 것이

아닌지 괜한 걱정마저 드는 요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은 일상을 가장 생기롭게 만들어주는 확실한

처방임에는 틀림없다. 사진 한 장 만으로도 힐링 되는 페이지였다.

이번호에서 가장 반가웠던 사진작가 박기호 님을 소개하는 코너였다. 요즘 리뉴얼한 샘터의 표지사진

을 통해 매월호 샘터를 받을 때마다 기분이 좋았는데 내가 그렇게도 많이 전시에서 소개했던 서양화가

박고석 화가의 막내아들이자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이미 명성이 자자한 작가님이었다.

30년 가까이 타임지를 비롯한  사진기자로 타임지 표지에 실렸던 노무현, 이명박 대통령의 사진을 찍은

장본인이기도 하셨다. 특히 바코드로 함께 수록된 코로나 병동 사진 페이지가 함께 소개되어 보는 내내

마음 한편 이 무거웠다. 언제나 이 끝이 보일지 갑갑하기만 한 요즘이다.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만큼 샘터에는 다양한 분야의 정보와 더불어 일상의 이웃들의 이야기

<행복일기>코너를 비롯해 사회 전반을 돌아보게 하는 주제들을 꾸준히 소개한다. 리뉴얼하기 전

샘터를 읽고 친정아버지에게 드려서 함께 읽었는데 리뉴얼한 샘터는 이제 우리 집 MZ 세대와도

함께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우리 시대의 일상 정보들이 가득하다.

8월호 샘터를 마무리하기도 전에 9월호 샘터가 벌써 며칠 전에 도착했다. 이번에는 좀 더 빠르게

읽고 우리 그녀에게 넘겨주어야겠다. 함께 읽고 또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될 창구가 될 샘터.

이렇게 세대와 세대를 이어주는 전통 있는 우수 콘텐츠 잡지의 대명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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