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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끄기 연습 -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의 힘
올가 메킹 지음, 이지민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7월
평점 :

열심히 하는 것만큼이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심지어 생각조
차 잠시 꺼놓는 휴식법 닉센NIKSEN은 네덜란드의 휴식법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삶의 방식도 끊임없이 다른 나라의 방식을 모방하고 차용하는 것이 유행이 되어갈 만큼 현대사회는 참
피곤하게 흘러간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마저도 하나의 흐름으로 나에게 맞는 방향을 찾아가는데 도움
이 된다고 생각해 본다.
기존의 마음 챙김이나 자기 계발서와는 다른 이 책은 간결하고 명료하다. 우리가 제대로 쉬지 못하는
이유에서 출발해 닉센의 의미, 생각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순간에 대한 가치, 일상에서 닉센을 실천
하는 방식, 그리고 일상 속 행복한 순간들에 대한 일깨움, 닉센이 아니어도 되는 사람들의 여러 상황을
포괄적으로 다룬다.

인간은 미지의 것보다는 익숙한 것을 선택하기 마련이죠. 우리는 생산적인 것이 가장 좋다고 스스로에게
가르쳐왔어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불편한 상태에 머무는 대신 바쁘지만 익숙한 상태에 머물기로 한 거죠.
p65
🗨 우리는 바쁨에 익숙한 나머지 바쁘게 사는 게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사회를 만들어버렸다.
그러고 보니 휴대폰이나 전자기기도 가끔은 재부팅이 필요한데 늘 활성화되어있는 인간의 뇌가 휴식을
취하는데도 용기가 필요하다는 이론에 아니라고 부정을 못하겠다.
내면을 바라보고 자신을 달래며 자신에 대해 느끼는 감정을 알아가는 대신 우리는 전자기기를 종종
바라보고, 내적 통제보다 외적 통제성을 갖는데 익숙한 삶을 살고 있다.
바쁘지 않은 삶에 대한 죄책감이 아니라 여백 있는 삶을 꾸리며, 행복을 목표가 아닌 삶의 과정에서
찾아가는 삶으로 지향점을 의식적으로 바꾸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 완벽한 삶의
방식도, 진리도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마음이 편해진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어쩌면 가장
창의적인 순간일 수도 있는 시간임을 경험했던 순간을 떠올려본다. 지치지 않는 삶의 원동력도 닉센의
순간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에 동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