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는 비밀 미술관 - 모든 그림에는 시크릿 코드가 있다
데브라 N. 맨커프 지음, 안희정 옮김 / 윌북 / 2021년 6월
평점 :
품절


 

 미술작품에 담긴 이야기는 그 작품과 좀 더 친근함을 갖게 하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죠. 오래전 예술

작품들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고,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과학의 발달은 최신 복원기술을 불러왔고,
그림 속 숨겨진 장면들을 찾아내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각도로 접근하는 과정에서 그림들은 이전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좀 더 친근해집니다. 처음 보는 비밀 미술관>에서는 작품에 대한 다양한 접근방법

을 통해 작품 속 이야기를 재미있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트롱프뢰유 trompeloeil 시각적 허상을 일컫는 미술 용어입니다.
착시는 미술 관람을 즐겁게 하는 요소로 빠질 수 없는데 달리는 특히 환영을 완벽히 재현하는 능력으로

대표적인 초현실주의 화기이기도 하죠. 달리의 풀네임을 들어보셨나요?
살바도르 도밍고 펠리페 하신 토 달리 이 도메네크
Salvador Domingo Felipe Jacinto Dalí i Domènech, (b.1904-1989)


[Swans Reflecting Elephants, 1937] 51×77cm oil on canvas

🔎<코끼리를 비추는 백조>라는 작품에서 코끼리와 백조 찾으셨나요?
백조의 물그림자가 코끼리로 읽히는 놀라운 현상👀
이 외에도 그림 왼쪽에 서 있는 남자는 달리의 작품을 수집하고 홍보하는 일과 메이 웨스트 입술 소파에

엄청난 비용을 지불했던 영국 시인 에드워드 W.F 제임스로 알려지고, 구름이 웅크리고 있는 용과 사람을

형상화하고 있다고 해석되기도 합니다. 시인의 바로 뒤 나무는 팔을 들어 올리고 나무에 몸을 기댄

여인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달리는 이런 현상들을 '편집광적 비평 방법'이라고 명명하기도 했어요.
무려 10년 가까이 연구하고 이 작품을 그렸다고 합니다.

 

 

익숙한 그림 속에 안 보이던 장면들을 찾아내는 순간 그림은  이전과는 다르게 친근감을 갖게 합니다.

못 찾겠다 꾀꼬리~아니고 <처음 보는 비밀미술관> 재미있네요:)

마크 로스코 전시가 몇 년 전에 우리나라에서도 있었고, 연극으로도 무대에 오를 만큼  세계적으로 그의

작품은 작품만큼이나 반향이 큰 작가이기도 하죠.  위대한 작가들의 공통점 중의 하나는 또 유난히

자신의 작품에 대한 자부심과 욕심이 큰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것 같아요. 작품 이야기만큼이나 예술가의

모습에서 진정한 프로의 모습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도 됩니다.

 

​<처음 보는 비밀 미술관>에서 드러난 이야기 속에서 놀랍게도 의외의 장면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작품 속 사물을 통해 어떤 장면을 연출하고 싶었을지 작가의 입장이 되어 상상해 보게 하는 장면도

흥미진진하게 이 책을 읽게 하는 요소였어요.

 

책에는 회화뿐 아니라 오브제, 사진과 드레스코드까지 다양한 예술 분야의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장르의 다양한 숨은 이야기들과 관심사를 담고 있어서 폭넓은 분야를 접하는 장점이 있네요.


프리다 칼로는 디에고 리베라와 더불어 많은 이들에게 잘 알려진 예술가 중 한 명이죠. 그녀의 패션 또한

작품에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작품 속 자신의 모습을 옷으로 상징한 그녀의 작품 이야기.

수록된 작품 중에는 고흐와 고갱을 의자로 상징하는 부분 또한 이런 맥락과 같은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죠. 작품의 특정 부분을 확대하여 분석하는 이 책의 구성이 그런 부분들을 쉽게 잘 알려줍니다.
 

퍼포먼스 아트로 도발적인 작품 활동을 많이 했던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측정할 수 없는 것>은

어쩌면 예술과 대중과의 관계를 가장 상징적으로 잘 보여주는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일상에서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서 우리는 예술과 교집합을 이루고, 많은 예술가들은 작품을 통해 발언

을 하기도 하는 것이 예술이 아닐까요? 예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많은 담론을 던지는 책.

그래서 이런 책들이 반가운 이유입니다.

 

윌북 인스타그램 프로필 링크에서는 <처음 보는 비밀 미술관> 관련해서 

 🎯 재미로 알아보는 나의 명화 찾기 제공하고 있어요. 저는 레오나르도다빈치의
<The Lady with an Ermine,1489-1490> 담비를 안고있는 여인이 나왔어요.
동시대 미술보다 회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서였던 것 같은데
이 작품도 책 속에 수록 작품이에요. 원래 이 작품의 초안에는 담비가 없었다고 해요. 작품 속을

꿰뚫어 보는 광학기술은 그림 속에 숨겨진 사연들을 더해 재미있는 추측들을 불러오기도 합니다.

🪧나의 명화 찾기 궁금하신 분은
윌북 @willbooks_pub 프로필 링크에서 가능해요 🔗

https://answer.moaform.com/answers/Mm1pD5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작품속 담긴 그림의 변천 과정을 알아내는 과정이 흥미진진합니다.

 

책을 읽으며 기존에 집에 있던 책에 수록된 작가와 작품을 조금 더 연결해 보는 재미도 좋았어요.

한 사람의 예술가에 대한 작품세계를 다른 작가의 시선과 작품으로 연결해 가는 것은 마치 두 개의 다른

전시에서 같은 작가의 작품을 만난 것만큼이나 반가운 일입니다.

 

당당한 여성화가 자신의 자화상에서 자신감이 돋보였던 소포니스바 앙귀 솔라는 그시대 대부분의 여성

화가들이 가업을 이은 계기로 화가의 길을 걸었다면 그녀는 자신의 재능으로 인정을 받았고, 아버지의

적극적인 후원이 더 힘이 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스스로 허영에 들뜨거나 경박한 복장을 하지 않고

당당한 표정이나 자세를 잃지 않았던 멋진 여성화가였답니다. 그녀의 다른 작품속서도 역시나 빛나는

그녀의 자신감 넘치는 표정이 딸을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도 참 멋지게 보였습니다.

 

위대한 여성 예술가들 500여 명을 수록한 책이다 보니 <처음 보는 비밀 미술관>의 접근보다는 작가와

대표 작품 한 점 만 수록하고 있는데 교집합의 작가를 만나는 경우에는 그래서 더 반가워요.

처음 책을 받아보고 꽤 두껍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조금 더 분량이 많았으면 좋았겠다 싶을만

큼 재미있어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는 무척이나 아쉬웠어요. 그야말로 꼭꼭 눌러읽으며 작품 감상했던

시간이었는데 후속편도 더 나와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차 한 잔과 함께  비밀 미술관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통해 멋진 예술작품들이 담고 있는 이야기들에

귀 기울여보세요.

 

🎨 모든 그림에는 시크릿 코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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