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밖의 동물들 - 행복한 공존을 위한 우정의 기술
박종무 지음 / 샘터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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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단순하게 반려동물을 대하는 태도에 관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30년 가까이 동물병원을 운영했다고

하는 저자는 그저 단순하게 동물에 대한 공감이 높은 것에서 출발하지만 읽다 보니 지구 생태환경으로

까지 그 범위가 넓어지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동물은 그저 인간의 먹는 행위에서 출발해 축산업으로까지 발전했고, 그 과정에서 지구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크다는 데 문제가 있다.

책은 그저 반려동물을 대하는 태도가 아니라, 수많은 생명과 생태계의 범주에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을 제안하는 책이다.

처음 동물원이 생긴 것이 고대 이집트나 아시리아 제국 같은 나라들이 다른 나라를 침략했을 때 그곳에서

잡아온 낯선 동물을 과시의 목적으로 귀족 대상으로 전시하던 것에서 비롯되었다는 역사적인 사실부터

시작한다. 놀라운 것은 16세기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이 대중에게 공개하면서부터 동물원이 일반인에게

공개되었는데 초기 동물원에서는 낯선 동물뿐 아니라 아메리카 인디언이나 아프리카 원주민을 잡아다

전시하기도 하는 과정에서 추운 겨울 풀잎 옷을 착용한 사람들을 전시하는 과정에서 동사하는 경우마저

생겼다고 하니 과히 충격적이다.

생물과 환경의 관계는 생태학이라는 학문적인 것을 들지 않더라도 인간의 편의만을 위해 동물을 이용

하는것에 대해 숙고해야 하는 과학적인 근거들을 제시한다. 과학의 발전으로 최첨단의 시대를 일상에서

종종 경험하지만 온전히 지구에 존재하는 생명체들과 자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다는데 있다. 건강한 생태계가 유지되지 않으면 인간의 삶 또한 건강하게 이어질 수 없다는

사실을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상기한다.

두 마리 치킨이 탄생한 배경이나, 소고기 마블링, 옥수수 경작과 생태계의 영향, 가축전염병과 살처분.

그 배경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본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식물이나 동물을 재배하고 사육하는 인간의 능력을 우리는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세균은 온전히 나쁘기만 한 것인지, 책을 읽으며 상식과 편견의 모순덩어리였던 일상을 돌아보는 시간

이었다. 모든 생명체는 제각각 살아가고 있는 듯 보이지만 완전히 독립된 개체는 없다는 사실을 저자는

책 속에서 여러 번 강조한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는 생태계의 순환 속에서만 온전히 살아갈 수 있고 이런 생태계가 파괴되는

과정에서 자연숙주와 바이러스의 공존이 깨지며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우리는 지금도

그런 여러 가지 원인들로 인한 코로나 시대를 뼈아프게 지나고 있다.

생태계의 작은 존재에 불과한 우리 인간이 생태계의 관계망을 무참히 파괴하는 주범이 되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저자가 제안하는 생태적 삶을 지향하는 삶을 의식적으로 가꿔가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읽어보고, 생각하고, 실천해야 할 시급한 과제를 이 작은 책 한 권이 담고 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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