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은 어떻게 브랜드의 무기가 되는가 - 파타고니아에서 이케아까지, 그린슈머를 사로잡은 브랜드의 플라스틱 인사이트를 배운다
김병규 지음 / 미래의창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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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은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 수 있다'라는 그리스어 플라스티코스 Plastikos에서 유래되었다.

현대인의 삶에 혜택을 가져다준 획기적인 소재로 모든 분야에서 플라스틱의 활용도는 점점 높아지고,

아이러니하게도 환경에는 또 취약한 존재로 문제가 되고 있다.

초미세 플라스틱은 체내 깊은 곳까지 침투하여 유전자 변형을 일으킨다고 하고, 근간에 다큐 프로에서

초미세 플라스틱이 식물의 성장에도 흡수되어 결국 인간의 먹거리까지 침투하는 과정을 생생히 보고

난 이후의 이 책은 조금 더 특별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특히 플라스틱 성분 중에는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구조로 호르몬의 교란 작용을 일으키는 환경 호르몬도

있다고 하니 간과하기에는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만큼 일상과 맞닿아 있다.

각 나라의 정부들이 내놓은 플라스틱 규제안 들은 더욱 강력해지고, 적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는 양상을

보인다. 책에서는 플라스틱의 활용에 대해 기업의 역할을 조금 더 강조해서 인사이트를 제시한다.

플라스틱은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다르게 그 성분이 다양해서 분리수거에서 내놓는 분량들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사례들이 비일비재하다. 재생 과정에서 수익성이 그리 크지 않고, 분리배출에 비해

재활용 비율이 떨어지는 이유들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많은 기업들은 환경문제에 관해 신경을 쓰고 있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 환경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그린워싱 Greenwashing이라는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는 경우고 비일비재하다는 것을 구체적인 사례로

꼽고 있는 책 속 내용을 읽으며 배신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나, 이런 논의 자체가 그나마도 개선의 동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감을 가져본다. 제대로 알고 실천하는 과정이 꼭 필요한 부분이 바로 환경과 재활용

문제이다 보니 일상의 습관들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요즘 재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조금 더 섬세한 분리배출을 시도하는 경향이 높아져서 재활용 비율의

증가를 기대해본다. 근간에 특히 오프라인 쇼핑의 비율이 높아지는 만큼 포장재의 급증이 집집마다

현저하게 늘었는데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관심을 가지고 플라스틱을 포함한 환경을 고려한 생산과

소비를 생활화하는 것이 시급한 시점이다.

플라스틱 대용품으로 다양한 대체품들이 출시되고, 일상에서 활용도가 높지 않거나 불편해서 잠깐의

바람처럼 유행하는 제품들 속에서 먹는 재료가 사용되기도 하는데 이 또한 실질적인 활용도가 높지는

않을 것 같다. 다양한 시행착오를 거쳐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는 것부터 환경보호의 시작임을 생각하면

​반가운 신호이기도 하다.

 

플라스틱 사용과 재활용에 관한 사례에 대한 오남용과 더불어 바른 활용을 실천하는 기업과 제품도

소개가 되고 있으니 그간 잘 몰랐던 부분에 대해서 인사이트를 제시하는 내용들이 꽤 유용했다.

기업에서는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을 생산하고, 소비자 또한 선택의 기준에 환경보호에 조금 더 비중을

둔 선택을 하는 것이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올바른 사례와 기업의 지향점들이 반갑다.

20세기 기적의 소재이자  인류에게 편리함을 선물한 플라스틱은 어느 순간 인류의 골칫거리로  전락하고,

플라스틱을 개발한 벨기에 화학자 리오베이클랜드Leo Hendrik Arthur Baekeland는 지구를 망친 주범이

라는 오명을 쓰기까지에 이른 플라스틱에 대한 고찰과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앞으로도 그린슈머로서의

소비자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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