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자라는 방 : 제6회 CJ도너스캠프 꿈키움 문예공모 작품집
강경연 외 153명 지음, 꿈이 자라는 방을 만드는 사람들 엮음 / 샘터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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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6회째를 맞이한 꿈 키움 문예공모는 꿈과, 사랑, 우정, 용기를 주제로 전국 343곳의 공부방과 지역

아동센터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3천작품이 넘는 작품 중 수상한 120여 작품을 샘터에서 2019년부터

책으로 묶어 출간하고 있다.

2019년에 이어 올해 출간된 책에서 달라진 점은 작품 하단에 해시태그나 이모티콘 스티커를 붙일 수

있게 책의 말미에 스티커가 추가되었다.

문화예술강사로 오랫동안 활동하다 보니 나도 지역아동센터 수업을 한동안 진행했었다. 어려운 환경속

에서도 해맑은 아이들의 모습에서 어른으로서 참 아쉬운 순간들도 많았고, 안타까운 사연도 마주했고,

아이들과 만남의 과정에서 참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경험으로 남았다.

그때 그 아이들 꽤 많이 컸을 텐데, 이 책을 보면서 수록된 작품들을 보니 그때 만났던 아이들이 떠오른다.

 

벌써 코로나로 세상의 단절이 진행된 지 1년을 훌쩍 넘기고, 올 한 해도 별로 달라지는 것이 없어 보여서

마음이 안 좋지만, 이 위기의 순간도 곧 끝나기를 바란다. 아이들의 작품에서도 그런 시대의 상황들이

주를 이룬다. 한창 뛰어놀고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위안을 받을 아이들이 참 안쓰러운 시대.

그런 어려운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작품에는 여전히 절망보다는 희망의 메시지가 오히려

작품을 보는 어른들을 위로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해맑게 나보다 우리를 챙기는 아이들.

어린이가 가장 어린이 다울 때 오히려 그들은 어른들의 스승이 된다. 어른이 되고, 철이 들어갈수록

오히려 우리는 각박해지고, 꿈보다는 원망과 탓을 하는 경우가 많은 건 아닌지.

다양한 장르의 개인 작품, 혹은 단체작들이 소개된다. 작품들도 해를 더해가며 디지털화된 작품들이

많아지고, 아이들의 시선으로 보는 디지털 세상에서도 그들만의 풋풋함이 빠지지 않는다.

동심을 가득 품은 그림들과 그 와중에 제법 솜씨 있는 작품들, 삐뚤빼뚤하고 어눌한 그림과 글에서도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제법 묵직하기도 하다. 작품 속에 담긴 진짜 용기는 오히려 어른보다 한수 위다.

많은 작품들 속에서 아이들이 가장 바라는 희망은 역시 코로나 종식.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아이들의 염원이 통해서 얼른 코로나가 종식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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