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에 되지 않는 사람 - 쉽게 얻은 사람은 모르는 일의 기쁨에 관하여
김경호 지음 / 허밍버드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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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00에 진심이다"라는 표현이 유행어처럼 번진다. 그만큼 일상의 많은 순간들에 마음이 담긴

진정성이 그리운 시절이라는 것 같아 쓸쓸하기도 하다. 코로나로 인해 일상의 많은 변화들이 생기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된 시기다. 돌아보면 인생은 늘 한 치 앞도 모르는 일 투성이라 섣부르게 행복

해 하는 것도, 불안해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저 주어진 매 순간에 할 수 있는 일들과 하고 싶은 일들을 적절히 감당하며 살아가는 것 같다.


언론인 중에서도 메인뉴스를 담당하는 아나운서라고 하면 성공적인 사회생활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할

만 한데 책의 제목을 보고 너무 겸손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런데 읽으면서 요즘 그 대세 문장.  이분 진짜 진심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흙 수저, 금수저 등등 운운하며 개천에서 용나기 힘든 시대라고들 한다. 그만큼 자수성가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한 시대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구나 탄탄대로 사회생활을 꿈꾸지만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실제의 삶은 그리 녹록지 않다.

개인적인 성향 탓도, 여러 사람의 이해관계가 얽혀서도 분명 내 맘 같지 않은 순간들이 펼쳐지는 삶의

많은 순간들에 대해 진솔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을 읽으며 공감백배하는 순간이 많았다.


나를 잃지 않으면서, 타인과의 관계에서 일정한 선을 유지하며 그렇지만 자신의 꿈에 대해서는 한계를

두지 말 것을 경험들의 통해 들려주는 그의 이야기들.

바로 코앞의 이익이 아니라, 조금 더 멀리 보고, 매 순간 숙고하며 어쩌면 조금 무딘 듯 보일지도 모르는

그의 철학이 싫지 않았다. 많은 관계들을 돌아보게 하는 그의 경험들에 나의 경험들을 소환한다.

 

우리는 종종 큰 꿈을 꾸는 삶을 계획하지만 정작 우리가 행복한 순간들은 아주 작은 것들에서 비롯된다.

행복의 경험과 성공의 경험은 자잘한 것들로 빼곡히 채워지는 삶이 편안하다.

일확천금은 많은 이들이 꿈꾸지만, 그 꿈에 다가가는 사람이 많지 않음을 생각해봐도, 일상에서 내가

이루고 성취할 수 있는 사소한 행복과 성취들을 조금 더 알뜰하게 챙기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

책이었다. 유연하게 때로는 마주하는 파도도 넘으며 삶의 균형을 잃지 말아야겠다.

지금 이 순간도 각자의 자리에서 진심인 이들을 응원하며.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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