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 - 세계 문명을 단숨에 독파하는 역사 이야기 ㅣ 30개 도시로 읽는 시리즈
조 지무쇼 엮음, 최미숙 옮김, 진노 마사후미 감수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7월
평점 :

세계여행이 불가능한 코로나 시대의 세계도시 역사 이야기가 유난히 반가웠던 이유.
30개 도시 중 직접 가본 곳들은 익숙해서 반갑고, 가보고 싶은 곳들은 언젠가 직접 가 볼 마음에 또
설렌다. 역사 이야기. 세계사가 학창시절에는 막연히 암기과목 정도라고 생각되어 별로 선호하지 않았
는데 아마도 그때는 막연하고 너무 먼 나라 같아서였던 것 같다. 학습으로가 아니라, 이제는 세계가
네트워크로 연결이 되다 보니 한결 친근하고 가깝게 느껴진다.
책 속에 수록된 도시들에 대한 간단한 키워드 설명만으로도 각 도시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
순서에 상관없이 관심사에 따라 기분에 따라 각 도시를 여행하는 느낌으로도, 다른 책들을 읽으며 연계
도서로도 이 책을 읽었다. 아무래도 각 도시의 역사적인 배경은 각 도시를 이해하는 가장 기본이기도
하다는 생각.
지도와 함께 각 도시들의 위치를 확인해 보면 각 도시 간의 연계성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사진자료와 첨부된 각각의 자료들도 도시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몇몇 개 도시는 내 취향을 너무나도 잘 아는 친구가 출장 갈 때마다 사진으로 자료로 남겨주어서 또 친근
하다. 심지어 나는 두바이의 분수쇼를 집에 앉아서 편안하게 구경을 했다.
간혹 구글 지도로 한국에서 친구의 출장 길을 따라 내가 식당이랑 숙소 인근의 정보들을 알려주기도
했을 만큼 훌륭한 네트워크 시대를 사는 요즘. 그래서 세계의 역사 이야기가, 도시 이야기가 더 친근하다.
언젠가부터 여행은 계획에 의한 빽빽한 일정보다 느긋하게 현지의 삶에 동화되는 방식이 좋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도시의 역사 이야기는 현지의 문화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각각의 도시의 위치는 달라도 사람들의 삶의 방식은 다르지 않다.
역사와 도시 이야기를 통해 사람에 대한 이해와 삶에 대한 시야를 넓혀간다.
각각의 도시에 대한 간략한 정리와 사진자료와 부연 설명이 알토란같이 담긴 구성
이탈리아 여행에서 직접 그 방대함을 눈으로 목격했던 고대 아고라 유적지를 보니 마치 그 순간으로
돌아간 듯 생생하게 추억여행을 한다. 사진에서처럼 멀리서 조망하던 그 순간 마치 오래전 역사의 한
장면이 저 멀리 있는 현장처럼 아득하게 느껴졌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근간에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부각이 되었던 두바이. 직접 가보지 않았어도 마치 다녀온듯 생생한
도시 중 하나이다. 이제는 세계의 구석구석이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고 풍부한 자료가 넘쳐나곤 하지만
당분간은 직접 오갈 수 없는 현실인 것이 아쉽지만, 언젠가 마주할 그 도시들의 공기들을 기대하며
책 속 여행을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