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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교사가 세상을 바꾼다 - 틱낫한이 전하는 교실 속 명상 안내서
틱낫한.캐서린 위어 지음, 정윤희 옮김 / 해냄 / 2020년 6월
평점 :
품절

사회가 발전할수록 사람들의 마음이 병들어간다는 글을 종종 접하게 된다. 더구나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의 자질은 그만큼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매스컴
에서는 자질 이하의 교사들을 마주하는 일도 종종 생긴다.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건강하고 올바른 성장이 가능하고, 학교에서 만나는 교사도
그만큼 성장기의 아이들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하다.
현대사회에서 종종 등장하는 마음교육은 복잡한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이제는 필수가 되었다.
이 책에서는 선불교의 선승인 틱낫한이 종교적인 색채를 배제하고 70년 가까이 수행하고 전파했던
마음교육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실제로 실행해 볼 수 있는 친절한 안내서이다.
마음교육이 왜 필요한지, 어떤 방식으로 실천해야 할지 상세한 커리큘럼이 실렸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돌볼 수 있고, 감정을 다스릴 줄 아는 교육자는 역경이 닥쳐도 좌절하지 않고, 타인
에게 자비를 베푼다. 그러한 교사는 학생 또한 그와 같은 능력을 발휘하도록 도울 수 있다. 마음 다함은
도구가 아닌 하나의 과정으로 우리가 무언가에 집중하고 주의 깊게 관심을 기울일 때 나타나는
알아차림, 질문, 통찰, 지혜의 기반이다.
틱낫한은 마음 다함을 통해 학생과, 교사 모두 배움의 기술을 향상시키고, 행복하고 건강하고, 창의적인
균형을 통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방법으로 구체적인 플랜을 책 속에 담았다.
실제로 "플럼빌리지"의 공동체를 통해 오랜 시간 많은 이들이 이 방법을 거쳤음을 알 수 있다.

16세의 나이로 수행 승려가 되어 평생을 세계적인 연대를 통해 인도주의 활동에 적용했던 다양한
그의 활약들은 교육과 사회 속에서 지혜와 자비에 대한 공동체 구축을 실행했고, 그 과정에서 노벨
평화상의 후보에 오르기도 했을 만큼 사회참여 활동의 최전선에서 빛을 발하고 변화를 불러왔다.
시인의 상상력과 선승의 지혜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 학부모와 교사에게 전할 수 있는 창의적 교육법
을 개발하고 전파하기 위한 노력과 실천의 산물인 책 속 수련법은 심신의 고른 수양에 대해 다룬다.
호흡법을 시작으로 명상과 자세, 가벼운 동작부터 식사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 속에 수행이 담긴다.
실행 과정에서 마음을 다스리고 감정을 다스리는 모든 과정은 교사의 일상에서부터 시작되고, 아이들
에게 전달된다. 그 과정에서 교실은 자연스럽게 마음 다함의 환경이 만들어지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학교와 공동체에서 마음 다함을 이어가고, 그 과정에서 가정으로까지 전달이 되는 선순환의 과정이다.
진정한 행복이란 더 이상 신체 건강에만 국한되어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우리 모두는 뭔가 더 나은
것을 찾기 위해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일종의 습관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는 책 속 문구에 공감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아이러니하게도 현재의 행복을 미뤄두고 있지는 않은지.
일생의 가장 소중하고 성장의 기반이 되는 학창시절의 대부분을 보내게 되는 장소인 학교, 그 안에서
가족 다음으로 가장 오랜 시간 마주하는 학생과 교사의 가르침과 배움의 과정에 꼭 필요한 마음교육의
필요성과 효과를 간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마음다함은 자신과 타인에 대한 존중이자 배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