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20.6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0년 5월
평점 :
품절


 

 

가장 먼저 새달을 알리는 샘터. 벌써 6월 호가 출간되었다. 엊그제 다이어리의 반페이지 가량이 훌쩍

넘어가있어서 새삼 놀랐는데 이제 상반기 마무리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다.

화사한 진홍빛 표지와 먹그림이 참 곱다.

이번호에도 다양한 기사들과 함께 새로운 코로나 시대의 정경들이 기사들에 반영이 되어있다.

일상과 함께 많이 달라진 2020년의 나날들.

 

코로나 시대에 가장 눈에 띄는 콘텐츠는 역시 유튜브를 빼놓을 수 없다. 이번 호의 <내일을 여는 사람>

코너에서는 동심 가득한 콘텐츠를 소개하는 '헤이지니'에 대한 기사를 소개한다.

키즈 크리에이터라는 분야에서 활동하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샘터의 한 페이지에는 늘 초록색 힐링 페이지가 담긴다. 이번호에는 공주 산성 시장의 경험담을 전한다.

'무르지도, 질기지도 않다'라는 묘사만으로도 맛이 느껴진다.

코로나 시대의 여행은 한참이 어려울 터라 이번 호의 <지구별 우체통>은 좀 더 반갑다. 얼마 전에 읽었던

북유럽 인문산책에서 접했던 덴마크의 '사밧오어' 라는 제도로 대학 입학 전의 1여 년의 휴식기간에 대한

소개를 담았다. 워낙 입시전쟁이라고 불릴 만큼 대학 진학이 치열한 우리나라에서 아이를 키우고.

그 시기를 경험했던 엄마인 나로서도 자신만의 인생을 설계하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는 그런 제도가

참으로 부러웠다.

이번 호의 <길모퉁이 근대건축>에서는 알록달록한 한국의 산토리니라 불리는 감천문화마을과 인근의

아미동에 대한 기원을 소개한다.  보이는 것들과 달리 삶의 흔적과 역사를 들여다보고 나면 같은 곳

이어도 느낌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삶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지나간 발자취를 따라가보면

어쩐지 삶과 사람에 대한 연민이 생긴다.

 

코로나 시대를 맞아 다양한 변화들을 일상에서 마주하게 된다. 온라인으로 많은 부분을 대체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휘해서 소통하는 방식은 달라도 또 그렇게 관계들을 맺어나간다.

특히 요즘 유튜브 전성시대를 맞아 홈트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생각보다 다양한 변화들 속에서

기존에는 생각지 않았던 편리함을 새삼 발견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역시 샘터의 열린 코너들에는 다양한 글들이 수록되었다. 특집호에 실린 '그때 그 길을 선택

했다면'이라는 주제는 늘 사람들에게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을 떠올리게 하는 주제다.

결국 내가 지금 가고 있는 이 길은 어쩌면 그 길이 나의 운명 같은 길이었을 수도 있고, 지금 하는 선택이

또 다른 미래의 나를 결정짓기도 한다.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들, 그리고 타임캡슐처럼 소환된 오래전의 샘터 사연들을 통해 지금의

우리의 삶을 비춰보고 또 생각해 보는 시간들을 갖는다.


매호 내가 샘터에서 재미있게 읽고 있는 코너 <사물에 깃든 이야기>에 인용된 문장이 참 재밌다.

"우리는 수도승이 아니기 때문에 갑자기 물욕을 없앨 수는 없다. 그리고 직접 돈을 주고 사봐야 알 수

있는, 만나봐야 깨닫게 되는 사실도 많다. (중략)

일단 사본다. 그런 것도 하나의 경험이다. 경험 경제라는 말이 있듯이 설령 현명한 소비를 하지 못했다고

해도 경험을 구입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 <무인양품으로 시작하는 미니멀라이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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