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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20.5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0년 4월
평점 :
품절

푸른 5월을 알리는 알림같은 5월호 샘터.
연두빛 표지가 요즘 창밖으로 보이는 푸르푸릇한 새순돋는 나무들을 닮아있다.
이번호에는 2020샘터 수상작들이 수록되어있다. 다양한 장르의 응모글중 수상작을 통해 우리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 그러고보면 글을 꾸준히 쓰는 사람들이 꽤 많은것 같다.
벌써 두달가까이 이어온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들의 시선은 예전보다는 훨씬 반경이 좁아지는것 같다.
늘 활동적인 생활을 하던 사람들도 집안에서, 혹은 가족끼리의 삶들에서 평소에는 미처 느끼지 못했던
또 다른 삶의 모습들을 찾아가는 모습들을 종종 보게된다.

역사 타임캡슐을 통해 과거의 유사 상황들을 소환하여 요즘의 상황들과 비교도 하고, 마스크 착용의
필요성 또한 과거에도 권장을 했다는것을 알수 있다. 자발적"이라는 단어가 요즘 종종 등장하는데
어려운 시국에 많은 이들의 놀라운 참여가 그나마 이런 어려운 상황들을 헤쳐나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것 같아 참 다행이다.
푸른 숲길이 담긴 이 페이지를 보니 자연이 주는 힘을 다시한번 느낀다. 도심의 편리함에 익숙한 시대
이지만 귀소본능처럼 또 순간순간 이런 자연이 주는 에너지를 그리워하게 되는 사람들,
결국 사람도 자연의 일부분임을 실감하는 순간들이다.
매월 샘터의 특집은 다양한 주제로 일반인들의 원고를 모집하고, 소개하는 코너를 통해 다양한 이슈들을
생각해 보게 하는 좋은 장이다. 가끔 너무 교훈적인 느낌의 글인것같아 살짝 불편해지는 순간도 있지만
그런 정서마저도 샘터를 상징하는 또 하나의 키워드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호에 <사물에 깃든이야기>에서는 나눔에 관한 글이 실렸다. 요즘 집에있는 시간동안 마침 간절기를
맞게되며 우리집에도 부피줄이기에 돌입했다. 많은 것들을 버리기도 하고, 나누기도 하며 비워가는
재미를 느끼는 요즘이다.
샘터에는 다양한 고정코너들이 있는데 <야구규칙 인생법칙>이라는 코너를 통해 스포츠에서 읽는 삶의
모습들이 꽤 유익하다. 스포츠경기처럼 인생에도 룰이 있다면 너무 천편일률적인 삶이되려나?
매월 샘터는 아빠와 함께 읽는 잡지인데, 이번호에는 낱말퀴즈를 우리집 청소년과 함께 풀었다.
그러고보니 한동안 아이와 여러가지 퍼즐, 보드게임 참 많이도 했었는데 역시 레트로는 이런경우에도
추억과 재미를 준다.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됨에 따라 문화의 흐름도 많은 변화를 겪고있는 요즘, 극장 상영작이
아닌 넷플릭스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안그래도 오늘 집에 도착한 신간 중 넷플릭스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있는 책이 왔는데 솔깃해진다.
요즘은 또 하나의 현상은 유튜버들의 다양화로 콘텐츠도 다양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호에 소개된
연세 지긋하신 할머니 유튜버의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매월 보름쯤 빠르게 시작하는 월간 샘터, 이번호에도 요즘의 생생한 삶의 변화된 이야기들을 꼭꼭 채워담았다.
봄을 만킥하기도 전에 집에서 한 계절을 소진하는 요즘이지만. 이 시간에 누렸던 느긋함이 그리워 지는 순간들이
있을거라 믿으며 오늘을 기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