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은 내가 결정합니다 - 내 감정의 주인이 되는 자기결정권 연습
정정엽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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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감정의 주인이 되는 자기 결정권 연습,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쓴 셀프심리코칭을 다룬 책이다.

책을 받자마자 표지그림이 무척 인상깊게 다가왔다. (그래서 찾아봤다.)

표지 그림을 그린 Celia Jacobs는 포틀랜드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로 그녀의 관심사는 자연, 음악,

사회적 이슈를 포함하며 인간VS자아, 인간VS자연, 인간VS인간의 갈등유형등을 주제로 다양한 브랜드와

출판물에 그림들을 다수 그려왔다.

한때 버뮤다 해양학 연구선박과 연구소에서 일했지만 현재는 로스엔젤레스에서 Archie라는 검은개를

키우며 집과 스튜디오에서 일하고 있다.(많은 아티스트들의 영감은 반려동물에서 비롯되나 싶을만큼 흔한 정경)

책과 그림의 상관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풀었으니 이제 책속 내용에 집중해보는걸로!!

근간에는 정신건강의학에 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다른 진료과에 비해 정신건강에 관한
진료를 받는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있는 이들이 많다. 일선에서 정신건강 전문의로 일하며 저자는
<정신의학신문>을 창간해 정신건강에 대한 상담을 꾸준히나누기고 있기도 하다.
신체적 통증과 달리 정신건강에 대한것들은 막연하고 가늠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저자는 소외감을
느낀 사람의 뇌는 신체적 통증이 있을때와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한다.
마음은 무척 개인적인 부분이지만 의외로 우리의 마음은 사회가 정한 기준에 따라 기준을 넘나들기
마련이다. 그런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의 뿌리에 대한 것들을 우선적으로 돌아볼 것을 제안한다.
생각의 뿌리는 스키마를 말하는데 타고난 기질과 어릴때 경험에 강한 영향을 받는다.
비슷한 상황이 거듭되고 자신의 기질에 따라 반응하고 받아들이는 경험이 반복되면 어떤 생각이나 믿음,
가치관이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책의 부제에서도 이야기하듯 내 감정의 주인이 되어 내 감정의 결정권을 갖는다는 것은 자기인식의
증요성을 일컫는다. 우리를 괴롭히는 것들은 돌이켜보면 현실적인 상황이 아니라 그 현실을 받아들이
는 생각과 마음에 있다고 설명한다. 같은 상황에서 사람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게 되는 것들이 바로 그런
예이다. 누구나 자신만의 '마음이 덫'이 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개인적인 트라우마 일수도 있고, 각자
의 기분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는 복잡미묘한 인간의 감정들.
다양한 감정의 테이블을 보면 단어자체의 기준을 명확하게 구분짓기가 꽤 복잡한 것을 알수 있다.

 

다양한 상담사례와 책들의 인용구들을 통해 전문가가 아닌 개인이 '자기인식'에 대한 가치관을 갖는
계기가 될만큼 책을 읽으며 상황들에 대해 공감이 된다.
실제로 마음과 몸은 긴밀한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 뇌구조상 분노는 즉각적인 정서반응인데 이때
심호흡을 한다거나, 신체적인 움직임을 통해 억제가 가능하다고 한다. 종종 가벼운 산책을 하는것은
신체건강과 더불어 정신건강에도 좋은 손쉬운 방법임을 잊지말자.
"삶의 의미를 찾은 자는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철학자 니체의 말을 인용하기도
하는데 삶의 의미를 찾는 세가지 방향에 대해 <죽음의 수용소>라는 작품의 빅터프랭크를 인용하기도
했다. 첫째, 무엇인가를 창조하거나 어떤 일을 통해
둘째,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셋째, 삶에 대한 태도를 통해
결국 삶에서 부수적인 것들이 목표가 되어버리면 신기하게도 삶은 그 부수적인 것조차 이루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어려움 속에서도 목적을 향한 삶이 될때, 부수적인 것이 저절로 따라오는 경우가
되어야 한다. 목적을 설정하고 삶의 의미를 찾을때 시련마저도 견딜수 있는 힘이 되는것이다.
 
어릴때는 타인에 대한 개념이 중요하고, 타인에 대한 인식이 나와 미래에 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그래서 어린시절의 환경이나 양육이 개인의 성격과 성향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성인이 되어서는
순서가 달라진다고 한다. 나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면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도 부드러워지고 실제 관계의
문제도 해결된다는 이론이다. 그만큼 자신의 감정에 대한 컨트롤은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는것을
알수 있다.
감정에 대한 마음읽기를 하다보니 역시 이책에서도 '페르소나'가 등장한다. 누구나 보여지는 것과
상황에 따라 다른자신의 모습을 연출하거나 역할을 하게 되는 경우들이 생긴다. 그럴때 자신의 감정을
얼마나 컨트롤하느냐에 따라 상실과 우울이라는 감정들을 겪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저자가 추천하는
일정한 기간동안 자신이 감정을 기록하는 일도 결국은 자기자신도 모르는 내 안의 나를 조금 더 내밀
하게 들여다보는 방법이다.  누구나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감정과 자아 사이에서 혼란을 겪기도 한다.
자신의 마음속 내가 되고 싶은것과 하고싶은것에 대한것들을 돌아보며 생각의 방향을 잡아나가는
리셋이 우리에게는 종종 필요하다.
종종 우리의 인생이 내 의지가 아닌 주변환경에 의해 흘러간다고 느끼는 순간,
늘 열심히 살고있다고 느끼지만 무기력해지는 순간이 찾아온다면 일상에서 내 자신의 비중을 잃어가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보자. "순간을 사는 법을 아는사람, 현재에 살며, 상냥하고 주의깊게 길가의 작은 꽃
하나하나를, 순간의 작은 유히적 가치 하나하나를 귀하게 여길줄 아는 그런 사람에게 인생은 상처를
줄 수 없는 법이다."<황야의 이리 中> 라고 했던 저자가 소개한 헤르만헤세의 문학작품속 문장은
삶을 살아가는 가장 올바른 시선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우리가 각박해지는 순간은 스스로가 보내는
힘빼기가 필요한 순간인것 같다. 내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살아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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