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샘터 2020.3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0년 2월
평점 :
품절

매월 한발빠르게 새달의 마음가짐에 경각심을 일으키는 샘터
해마다 새로운 컨셉의 표지와 시리즈로 일관성있게 한달에 한번 리셋하는 느낌이다.
요즘 COVID- 19 로 하루하루가 살얼음판 같은 시간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봄을 기대하게 하는
2월의 막바지를 향해간다.

겨울의 끝인가 싶었던 지난주 올겨울들어 가장 많은 눈이 내리긴 했지만 벌써 아파트 현관입구에도
꽃나무들은 꽃몽우리를 터뜨리고 있다. 하루하루 위태로운 시간속에서 더욱 기다려지는 꽃소식.
노란 산수유꽃의 빛깔이 우중충했던 요 몇일간의 기분을 잠시나마 맑아지게 한다.
곧 다가올 봄에는 코로나바이러스도 물러가고, 황사나 미세먼지에서도 좀 자유로워지길 바래본다.
매월 내게 가장 와닿는 코너중 하나는 바로 <연암의 눈으로 세상보기>이다.
이번호에서는 <법고창신>이라는 말에 대해 소개한다. 옛것을 본 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의미로
옛것에 토대를 두되 그것을 변화시킬 줄 알고 새것을 만들어가되 근본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지나치게 신기함만을 쫓다가 터무니 없는 폐단이 도래하기도 하고, 옛것에만 얽매이는 것 또한 바람직
하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옛날과 지금이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비추어 줌으로써 이상적
고전이 나오는 것임을 일깨운다. 고전이 주는 뼈있는 조언.
이번호의 특징은 운동과 건강에 관한 것이다. 특히 이번겨울에는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더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터라 더욱 와닿는 코너였다.다이어트나 근육질의 몸매가 아닌 살기위한 운동을 한다는 이들.
건강은 건강할때 지켜야 한다는점은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100세시대의 질은 건강이 기본이다.

패션지에서 화보가 사라진 이유에 대한 글에서 소개하고 있는 전시는 내가 전시해설을 했던
<크리스조던의 _아름다움너머>라는 전시였다. 문화인류학자이자 사진작가인 크리스 조던은 통계적인
수치를 작품으로 일회용품과 플라스틱이 인류에 미치는 영향을 시각적으로 잘 보여주는 작가이다.
북태평양 미드웨이섬의 알바트로스 새들의 사체를 통해 플라스틱의 잔재를 보여주는 장면은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이기도 하다. 그런 여러가지 다양한 사례와 작은 실천들에서 비롯한 작은 노력들은 생각보다
큰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반갑다. '나 하나 쯤이야'하는 무관심보다 이왕이면 우리가 사는 지구
후손들에게 물려줄 지구를 위해 작은 실천을 독려하는 코너의 글이 참 반갑다.
새봄을 알리는 이번 샘터에도 여전히 독자 참여의 장이 많았고, 우리주변의 살아가는 이야기들 속에서
소통하는 생활매거진으로서의 역할을 해 준 샘터. 올해들어 꾸준히 소개되는 옛 샘터의 이야기도
코너속의 코너글로 소개되고 있는데 읽을때마다 뭔가 만감이 교차한다.
발전하는 시대속에서도 중요하게 지키고자 하는 기본적인 삶의 지향점들은 늘 거기서 거기라는 점도
삶이 주는 하나의 깨우침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