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것들
이다빈 지음 / 아트로드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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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르쇠이, 팀아이텔의 그림은 책표지에 종종 등장한다.

길에서 발견하는 예술의 자락을 발견하는 책들을 출간하는 아트로드이 신간. <잃어버린것들>

평소에 내가 좋아하는 작품중 하나라 일단 눈이 갔다.

 

"인생은 여행처럼 떠나서 잠시 멈추고 바라보다가 다시 떠나는 과정이다."

한 사람의 삶의 궤적과 사랑과 자유를 꿈꾼 예술가들, 소용돌이 쳤던 역사속 사람들의 삶

수많은 삶들 속에서 결국 나를 돌아본다.


책은 두파트로 나뉜다. 자신의 이야기로 내밀한 이야기까지 털어놓은 이 책의 중반까지를 읽을때는

살짝 당황스럽기도 했다. 고해성사처럼 담담하게 이어지는 작가의 글을 읽고 있으니 당황했던 첫인상

에서 벗어나  어느순간 빠져들게 읽게 된다.

그리고 그 와중에 다양한 경험들속에서 느꼈을 공감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빠른이동을 대표하는 Ktx를 탔음에도 오랜시간이 소요되는 경험을 하게되는 사건?!을 겪기도 하고,

산을 오르는 과정에서도 평탄한 길과 멋진풍경이 쭉 이어지지는 않는 여정,

우리의 삶도 그런 일상을 반복한다.

 

아트로드

길에서 만나는 예술, 다양한 작가의 경험의 여정에서 만나는 많은 예술가의 이야기, 선인들의 이야기는

짧은 단상같은 글들이다. 우리가 마주하는 매 순간은 그런 단상의 시작이고 계기가 된다.

책을 읽으며 여행과 인생이 참 닮아있다는 생각이 든다.

짧게 떠나는 여행지는 늘 끝이 있게 마련이다. 낯선장소와 공간들이 주는 인상들과 감상들이 어느덧

익숙해질 즈음 우리는 다시 그곳을 떠나 일상으로 돌아온다.

인생또한 그렇다. 지나고보면 알게되고, 끝이나야 깨닫는다.

 

 

일상에서 주어지는 많은 순간들과 다양한 것들에 대한 소중함은 한발 떨어져서 보아야 더 잘 볼수있다.

무수하게 많이 잃어버리는 시간과, 공간과, 사람과, 물건들

때로는 잃어버리는 순간이 또다른 시작의 길이 될 수도 있음을 깨닫는다.

​지금 이순간도, 앞으로도 종종 정신없이 살다보면 보이는것, 보이지 않는것들을 종종 잃어버리게 될것

이다. 짧지만 많은 이야기가 담긴 작고 고요한 책.

 

길위에서 나아닌 또다른 이들의 인생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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