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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 간 클래식
김태용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19년 10월
평점 :

영화와 음악은 긴밀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영화의 한 장면에 어떤 음악이 곁들여지는가에 따라
영화속 명장면은 오랜시간 회자가 되고, 마음속에 각인이 된다.
영화음악과 관련하여 음반이 출시되기도 하고, 음악회를 열기도 할 만큼 영화음악은 영화만큼이나
고유한 장르라고 할 수있겠다.
좋은 영화들을 소개하는 책, 영화속 명문장들을 소개하는책, 아이와 엄마가 함께보면 좋을 영화를 소개
하는책등 다양한 영화관련 책들을 읽었는데, 이번에 소개되는 책응 영화속 음악.
22편의 주옥같은 영화속 음악들을 소개하고, 관련 음반도 함께 소개한다.

책속에 수록된 영화목록들이다. 주제별로 영화들을 선별해 놓아서 필요에 따라 영화를 골라보는 재미도
이 책의 특징이다. 수록된 영화리스트를 보니 내가 본 영화는 절반정도다.
아무래도 영화는 취향에 따라 편식하게 되는편이기도 하지만, 영화에 관한 소개글을 읽으며 궁금해지는
영화들도 있다. 영화는 보지 않았어도 음악이 귀에 익을만큼 좋은 영화음악은 세대를 넘어 오래도록
공유하는 문화가 된다.
유난히 음악영화가 붐을 일으키는 우리영화시장에서 떼창이라는 유행을 일으키고, 다양한 버젼의
보헤미안랩소디 커버송이 나왔을만큼 거의 국민영화수준이었던 작품이다.
보헤미안의 어원은 집시 혹은 방랑자를 뜻하는데, 집시라고 하면 나는 뮤지컬 노트르담에서의 집시음악
파트를 빼 놓을수가 없다. 보헤미안은 19세기부터 사회적 관습으로부터 자유로운 생활을 하는 예술가
, 배우, 지식인등 교양과 학식을 두루 갖춘 사람들을 지칭하는 용어다. 사실 보헤미안을 빈곤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던 일반적인 상식의 오류를 이책에서는 짚어주고 있다.

각각의 영화에 수록된 음악에 관한 해설과 더불어, 영화속 음악이 갖는 의미, 그 배경등을 소개하고
추천음반들도 수록해두었다. 클래식 음반의 경우 워낙 많은 버젼들이 있어서 이렇게 구체적인 정보는
음반을 선택할 때 실수할 염려를 덜어준다. 나도 여러번 영화음악이나 클래식 앨범을 고를때 막연했던
기억이 종종 있어서 이부분도 반가웠다.

영화나 영화음악과 관련된 정보나 사진자료들도 수록해 두고 있어서 설명의 이해도를 높인다.
클래식 고전장르의 영화는 아무래도 사전정보를 조금 알고 감상하는것과 막연히 감상하는것과는 영화
감상의 포인트를 다르게 할 주요한 요인들이기도 하다.
책속에 소개된 영화들 중에는 너무 낯선 장르의 영화들도 간간히 보인다. 책을 읽다보니 영화음악이
궁금해서라도 그 영화를 감상해 보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한편의 모티브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우리가 선택할 수있는 폭이 꽤 방대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단순히 영화의 스토리나 주제를 설명하는
것과 달리 음악적인 배경을 다루는 책이다보니 시각적인 측면과 청각적인 측면에서 뭔가 색다르게
느껴진다. 좋아하는 영화의 장면들을 떠올리게 하는 모티브가 되는 배경음악.
영화에서 음악이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의영화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영화에서 음악은 어떤 중요한 대사
만큼이나 그 비중이 높다는것을 종종 느낀다. 감명깊게 본, 혹은 인상깊게 본 영화를 떠올리게하는
영화속 배경음악. 하나의 장르로서 다시한번 그 무게감을 깨닫는다.
영화속 음악이야기는 이 책 한권으로 끝이 아니라, 계속 이어질것 같은 예감이다.
영화한편의 온전한 감상을 채워준 영화속 클래식 음악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