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계사보다 더 재미있는 최진기의 전쟁사 2 - 근세부터 현대까지 ㅣ 세계사보다 더 재미있는 최진기의 전쟁사 2
최진기 지음 / 이지퍼블리싱 / 2019년 10월
평점 :

목차로 한눈에 정리된 고대부터 현대사까지의 전쟁에 대한 계보같은 목차에서 전쟁사의 한 흐름을 보여준다.
전쟁에 대한 원인이나 결과를 떠나 그 과정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은 인간의 내적의지에 따라 자신의 이익을 끊임없이
추구한다고 했던 홉스의 말이 한마디로 가장 정확한 모든 전쟁의 공통된 원인이 아닌가 생각된다.
한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 전쟁사 중에는 어처구니없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경우도 많다.
중국의 은銀을 탐했던 영국과 중국의 아편전쟁과 조선의 지배권을 두고 벌어진 청나라와 일본의 청일전쟁

청나라 근대화의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되는 아편전쟁은 문호개방으로 서구유럽에 문을 열어준 것으로 시작된다.
보이는것에, 나에게 주어진것보다 새로운것들에 대한 관심이 욕심으로 변하고, 남의 것이 더 커보이는 심리가 적용되어
세상의 모든 다툼. 전쟁은 시작된다.
각각의 전쟁과 관련된 그림자료, 역사적인 고증자료, 통계와 정리는 이 책의 가장 특징이자 각각의 전쟁사에 대한
자료로서 참고하기에 재미도 있고, 명쾌한 이해를 돕는다.
특히나 역사적인 사건들에는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다보니 이책의 일목요연한 정리는 특히나 반갑다.
눈앞의 이익을 위해서, 혹은 신중하지 못한 판단으로 인해 국운의 흥망성쇠를 가르는 상황에서 서로의 전력차이를 인지
하지 못하거나, 소소한 이익을 위해 포탄 판매상이 연습용과 실전용을 섞어서 납품하는 어이없는 사건까지.
어이없는 상황들이 전쟁의 성패를 좌우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수 없다.
생각해보면 뉴스에 등장하는 오늘날의 사건사고 또한 이런 어이없는 상황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인류는 끝이 어딜지 모를정도로 많은 발전을 이루고 있다.
국경을 접한 나라끼리에서 벗어나 이제는 거의 하나의 지구촌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서로 연관관계를 맺고있어
한 나라의 사건사고는 바로 우리의 경제에 타격을 미친다. 물리적인 전쟁만이 아닌 시대가 되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다양한 현상들을 접하며 개인의 삶과 전쟁은 참 많은것이 닮아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수가 없다.
기술문명은 점점 발달해가는 과정에서 그것을 활용할 만한 정신문명도 함께 발전시켜가는것에 대한 저자의 지적은
공감백배되는 표현이었다. 문화지체Cultural Lag
정신연령이 신체연령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처럼 어떤 일이나 밸런스를 맞춰가는것은 너무나도 중요하다는 사실.
내실을 다지지 못한 나라의 무력감이 어떤 형태의 부작용을 낳게되는지 보여주는 많은 전쟁사들.
전쟁의 하나의 방식중의 하나인 전격전을 알고 모르는것의 문제보다 실전경험을 통해 얼마나 유기적으로 공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을 비롯한 많은 이야기를 통해 각각의 전쟁사를 읽는 관점이 책을 읽는 내내 점점 전쟁사에서
삶의 모습으로 많이 오버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