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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9.9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9년 8월
평점 :
품절

여름날의 절정 더위 속 샘터 9월호가 나왔다. 벌써 가을의 문턱 입추도 지나고, 여름의 삼복더위도 다
지나고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시원한 바람결이 느껴진다.
작년 여름더위가 너무 심했었서 이번여름은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했는데 막상 이번 여름은 그 덕분인
지 제법 견딜만 했던 여름날의 날씨였다.
이번 호 역시 샘터의 뒷표지글에 수록되는 발행인의 글을 시작으로 책장을 열었다.
근간에 읽었던 달리기에 비유한 몰입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역시 같이 읽는 책의 공감은 그 어떤 문장
이나 글 보다 더 와 닿는 효과가 있다.
멀티의 시대인 현대사회에서 뭔가 하나만을 집중하기는 어렵다. 예전에 각광받던 한우물파기가 이젠
잘 안통하는 시대가 되었다. 오히려 한우물파기만 하는것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안겨주는 경우마저
생겼다.
이번호의 특집 기사는 습관에 관한 이야기,
늘 재미있고 유익한 날씨로 풀어내는 글, 사물에 얽힌 이야기를 통한 여러가지 단상들.

습관을 들이는 일은 일정기간동안 인내심이 필요하다. 마치 도닦는 행위처럼 쉬운게 뭐가 있겠냐만
늘어지는 일상은 오히려 삶을 지치게하고, 어느순간 일상에서 표류하는 내 자신을 발견하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동동거리는 삶이 아니라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는 삶을 살고싶다는 생각.
나이가 들어간다는 생각이 드는순간중 하나는 뉴스가 재미있어지고, 날씨에 민감해 진다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어릴때 매일매일 쏟아지는 뉴스거리에 참 신기하다는 생각을 했다.
점점 극한의 사건사고들이 많아지는것, 그런것들이 또 쉽게 잊혀지는것, 그런과정이 참 씁쓸하네.
샘터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코너중 하나이기도 한 날씨와 스포츠가 보여주는 삶의 연관관계.
길모퉁이 건축코너는 근대 교육의 시작점인 회동1번지 정독도서관을 소개한다. 늘상 인근에 많이
지나다니는 친근한 곳이지만 이런 장소에대한 유래를 알고나면 좀 더 다르게 느껴지는 신기한 현상.
세상을 보는 관점과 생각이 달라지는 계기가 된다.

이번호에는 특히 내게 더 반가운 전시이야기. 시립 북서울의 근대전 작품들도 그간에 해설했던 친근한
작품들이 보인다. 아직 시간이 없어 전시를 보지못했는데 조만간 다녀오려고 한다.
내가 해설했던 작품과 지금 해설하고 있는 전시에 대한 기사는 유난히 친근하게 다가올수밖에 없다.
"좋은 삶이란 방향성을 갖는게 아니라 스스로 방향이되는 것이다."
<몰입>에서 소개했던 사회심리학자인 에리히프롬의 글을 읽으며 오늘도 내 삶의 방향성을 점검한다.
타인의 방향에 휩쓸려 나를 잃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