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육아일기

가끔은 엄마도 퇴근하고 싶다 - 버럭엄마의 독박육아 일기
이미선 지음 / 믹스커피 / 2019년 7월

요즘 엄마의 육퇴(육아퇴근)을 화두로 하는 책들이 참 많이 나온다. 아마도 아이키우기가 녹록치 않은

엄마들의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는 이유가 아닐까싶고, 엄마들간의 공감대로 인한 스트레스해소도 많은

이유가 되는것 같다. 요즘 출판의 또 하나의 흐름은 개인공간에 쓰는 글들이 SNS를 타고 공감을 일으

키는 사례들을 책으로 출판하는 경향들이다. 개인적으로는 그런글들이 막상 책으로 나오는경우 생각

보다 기대에 많이 못미치는 경우들이 많은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어쨌튼, 아이를 키워본 엄마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들을 읽다보니 나도 어느샌가 육아에

분투하던 시절들이 떠오른다.

사실 나는 일하는 엄마였어서, 육퇴보다는 칼퇴를 기다렸던 엄마였긴하지만 주말의 육아를 마칠즈음엔

출근하는 월요일이 기다려지는 순간도 있었음을 고백한다.

오만하게도 육아가 참 재미있고, 별거 아니라는 생각을 나는 참 오랫동안 했었던것 같다.

아무래도 일하느라 아이와 놀아주는 시간이 턱없이 아쉬웠기도 했고, 여러가지 재미있는 아이와의 일들

을 겸하며 아이를 키우게 되면서 일과 육아가 자연스럽게 병행되는것 같았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공적인일과 육아가 겹치는 부분들이 많아지며 좋았던 시간들에는 또 다른 아쉬움들이 있

기도 했지만 어쨌튼, 결론적으로 세상에는 만만한 일도 없으며, 육아는 그중에서 갑of갑임을 인정하지

않을수가 없다.​

아이를 키우는 일이 얼마나 힘든과정이면 아이는 3살이전에 부모에게 평생효도를 다 한다고 하는지.

3살만 넘어가도 자아가 생기는 아이들의 고집은 시작된다는 선전포고 같기도 하다. 그와중에 아이들의

성장속도가 빨라지며 사춘기의 나이는 점점 이르게 시작되는것은 육아에 고충을 더한다.

이런 육아서를 읽는 가장 큰 장점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나만 힘들고, 어려운것이 아님을, 혹은 사람마음

은 늘 한결같지 않아서 들쑥날쑥하는 마음을 다독이는 효과인것 같다.

꽤 오랜시간이 지났음에도 나도 이책을 읽으며 바로 엊그제 일은듯 기억이 생생했던것을 보면 말이다.

사람이 사람을 키워내고 세대를 이어가는 일이 쉬운일일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육아에 몰입하는

시간은 정말 길지 않다,. 과거를 돌아보고 후회하는 일을 별로 좋아하지않는 나도 가끔은 육아만큼은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순간들이 있다. 초보엄마라서 좋자고 한일이 간혹 아이에게 상처를 남기기도 하고

내 스스로도 반성이 되는 순간들이 꽤 있다. 아이를 키우며 나도 어른이 되었다는 말은 과연 많은이들이

괜히 하는 소리는 아닐터이다.  삶에 도돌이표를 할 수 있는 순간들이 거의 없지만, 그래서 더 하루하루

소중히, 매순간을 소중히 살아야하는 이유인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