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스스로 빛나는 별이다 - 우주에서 발견한 삶의 지혜 아우름 38
이광식 지음 / 샘터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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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작가 이광식님의 우주와 삶의 통찰력있는 한권의 책이다. 샘터 아우름시리즈는 친근한 방식으로

알찬 인문학적, 생활밀착형 인문교양시리즈이다. 이제 우주가 더이상 미지의 세계라는 막연한 대상이

아닌 시대가 되었음에도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기대를 갖게하는 아이콘이기도 하다.

"인간은 광대한 우주에 살고 있으며, 인간에 못지않게 경탄할 만한 우주에 살고 있다."

(중국 문학비평가_린위탕의 말中)


우주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정보를 담고 있는 이 한권의 책속에서만 보여지는 저자의 식견에도 놀랐고,

끊임없이 우주에 대한 도전과 연구를 거듭해온 많은 이들에게도 또 한번 놀랐다.


 

근간에 읽었던 아우름시리즈에 비해 분량도, 책속 도판자료도 무척 풍부하다. 우주에 관한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더없이 반가울만큼 우주에 관한 다양한 정보들이 인상적이다.

초신성은 거대한 폭발을 통해 금,은, 우라늄같은 중원소를 만들어 낸다. 초신성은 초고온, 초고압이라는

화학적 반응을 통해 연금술사들이 그토록 얻고자 오랜시간 노력했던 것들을 순식간에 만들어 낸다는

허무하고도 현실적인 팩트를 선사한다.

 

키르히호프는 태양광 스펙트럼 연구를 통해, 태양이 나트륨, 마그네슘, 철, 칼슘, 동, 아연과 같은

일상적 원소들을 발견한다.
그 과정에서  각각 고유한 원소의 고유한 프라운호퍼선 이라고 하는 원소의 지문을 발견해냈다는 사실.

막연한 연구에 몰두하는 이들에게는 응원하는 이들뿐 아니라, 조롱과 멸시를 던지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키리히호프또한 주거래은행의 지점장이 돈안되는 일에 몰두하는 그에게 던진 조롱에

연구업적으로 받은 대영제국으로부터의 메달과 파운드 금화를 상금으로 받아 태양에서 가져온 금이라

칭하며 거액의 예금에 가입하기도 했던 일화는 참으로 유쾌하다.

저자가 소개하는 우주에 관한 방대한 이론과 현상에 대한 정보를  접하다보면 점점 더 막연하고,

놀라운 사실들을 발견하게 된다.

태양계 전체가 가진 질량중 태양이 차지하는 비율이 무려 99.86%에 달한다는 놀라운 사실.

별과 은하, 태양계, 블랙홀, 우주탐사등 다양한 우주학적인 정보를 통해 우주의 방대함과, 우리가 사는

지구라는 이 공간이 얼마나 미약하고 작은 규모인가를 또한번 깨닫는 순간 우리가 그토록 추구하는

삶의 욕심들이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되돌아 보게 하는 글을 저자는 에둘러 이야기하고 있는것이다.

"왜 우주를 알아야 할까요?"

"별과 우주를 알면 나와 세상이 보입니다. 나라는 존재는 우주와 맞먹는 기적입니다. 어려울때는 우주를

생각하면 하챃은 일들에 마음이 상하지 않게 됩니다."


20여년에 가까운 오랜세월, 별에 심취하고, 그 과정에서 방대한 우주와, 삶의 연륜까지 더해져 큰 그림

처럼 제시하는 저자의 이야기들을 읽고, 맺음말을 읽는 순간. 하나의 일에 열정적으로 몰두할 수 있었

던 저자의 삶이 부럽기도 했고, 또 존경스럽기도 했다.

뭔가에 심취하여 몰두할 줄 아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그 과정에서 더 많은 깨달음을 얻고, 긍정적인

결과들을 덤으로 얻게되는 것이 바로 선순환이 아닐까.

한창 자라는 청소년들이 저자의 강의를 들으며, 질풍노도의 막연한 시기를 보내는 과정에서 조금은

느긋한 마음의 여유를 갖게되었을 것같아 흐뭇했다.

더불어 오랜시간 내 책꽂이에서 화석처럼 장식되어있는 칼세이건의 코스모스에 다시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는 굳은 결심을 하게 만들었던 책이다.

우주에서 비롯된 삶에게 던지는 위로와 공감이 참 좋았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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