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알약 티롤 - 제40회 샘터 동화상 당선작
박진희 지음, 이수현 그림 / 샘터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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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붐이 일었던 8090드라마에서 미래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장면에서 물을 사먹고, 전화기를

손에 들고 다니는 시대를 언급하며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과장되게 웃던 장면이 떠오르게 하던 책.

이 책은 샘터동화상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이 그림책으로 출간된 샘터동화상 당선작이다.

점점 시대가 변하며 언젠가는 음식을 약 한알로 섭취하는 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하곤 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 책이 바로 그런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인간이 가진 오감에는 미각도 포함이 되어있다. 미각은 그렇다면 본능적인 감각이라는 말인데 과연

이런 약이 개발되면 편리함도 있지만, 인생에서 맛볼 수있는 즐거움이 분명 줄어들것은 확실하다.

사람과의 만남에서 우리가 종종 말하는 "밥한번 먹자"를 남발하는 이유도 바로 그런 먹는것에 대한

중요성이 포함되어 있지 않을까?

누군가에게는 한번쯤은 로망이었을 법 한 일들이 스토리에서 전개된다.

편리함과, 영양학적으로는 완벽한 티롤. 과연 인간의 삶도 그만큼 완벽을 유지할 수 있을까?

법으로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 금지된다고 하면 이렇게 가상의 불법적인 식물재배가 일어날 지도

모르겠다. 실내 식물키트는 실제로 현재도 종종 활용이 되고 있는 시스템이다.

식물의 알록달록한 색감은 영양학적으로도, 시각적으로도 건강한 삶을 돕는 요소들이다.

편리함과 완벽함이라는 요소를 장착하고서도 결국 티롤은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지 못한다.

극단적인 사례를 이야기의 중심주제로 꼽고 있지만, 문명이 아무리 발달된다고 하더라도 인간의 삶은

아날로그적인 요소들이 충족될 때 비로소 편안함과 여유를 느낄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의 삶 또한 자연의 일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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