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9.4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9년 3월
평점 :
품절


매월 중순쯤 내달호가 배달되어 느슨해지는 일상을 리셋시키는 샘터가 주는 활력

샘터 이번호는 무려 창간 49주년 기념호이다.

급변해가는 시대에 변함없이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것만으로도, 소소한 주변통신원으로서의 역할을

해 주는 것 만으로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매월호에 발행인의 일상의 단상이 주는 삶의 조언도,

우리 이웃의 소박한 삶의 모습에서 잊고 있던 소박한 일상도, 삶의 지혜들도 모두 살갑다.

 

이번호의 숲이야기는 유난히 봄기운이 물씬 느껴진다. 책으로 사계절 여행하는 코너.

유난히 피톤치드 느껴지던 코녀였다. 봄이 진짜 멀지않았나보다

 

마음에 와 닿는 글귀가 많은 책을 읽을때 느끼는 쾌감은 그 어떤 즐거움과 비길바가 아니다.

유난히 책 많이 읽는 나지만, 주옥같은 글귀들 모아가는 재미.

그렇게 곱디고운 말만하고 살고싶다는 생각. 말한마디가 천냥빚까지는 아니어도, 누군가에게 자양강장

같은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길.


청춘을 그리워하는 나이가 되어가는건가?;; 시간이 늘 아쉽고, 지나간 날들이 그리워지는것이 마치

청춘의 언저리에서 슬슬 멀어지는건가 싶어 씁쓸해지네.  요즘 내기준의 청춘은 건강이다.

손가락하나만 아파도 일상의 타격이 느껴지는 요즘이라.

매월호에 실리는 고정코너중 우리음식이야기는 우리집 식단에서 따라쟁이 해볼만한 것이 없나하고

더 유심히 보게된다. 건강한 우리밥상. 그리고 정겨운 코너

사물에 깃든 이야기코너에서 이번호에는 똑딱형광펜에 대한 이야기를 실었다. 문구덕후인 나도 너무

공감가는 이야기, 내손에 잘 맞는 그립감좋고, 필기감 좋은 펜이 엊그제 수명을 다했는데, 친구가

내맘에 쏙 드는 펜을 선물해줬다. 뭐라도 막 쓰고싶은 이 느낌.

날씨 인문학. 터너의 그림으로 보는 날씨

일상의 모든것들이 예술로 거듭나는 순간. 계절이 변하는 과정에서 하늘은 늘 그 어느것보다 멋진 예술

작품이라는건 매 계절 느끼는 진리. 뿌연미세먼지로 유난히 맑은 하늘이 더 빛을 발하는 요즘.

 

도심의 한복판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아직도 드라마세트장같은 이런 이색적인 거리들을 종종 만난다.

잊혀져가는 것들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라는 테마가 멋지다. 낡은것들이 주는 새로움을 느끼는 순간


매월 한 꼭지씩 만나는 최예선작가의 글을 엊그제 한성필작가님 작품집에 실린 글에서 만나고 다시 만나니

마치 우연히 지인을 만난듯 더 반갑다.

차한잔의 여유, 그리고 우리이웃의 이야기, 마음의 정화가 되는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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