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 몽환도
주수자 지음 / 문학나무 / 201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리뷰를 의뢰받았을때는 제목을 보고 그림에 관한 내용인줄 알았다.

몽환도는 fantasy라는 의미도 있다는게 함정. ^^

이 책의 타이틀로 제시된 스마트소설이라는 단어가 생소했다.

스마트 소설이라고 명명된 문학장르의 의미를 책의 말미에 소개해 두고있다.

소설과 스마트폰의 결합을 시도하려는 시대적 흐름에 의해 계간으로 문학나무 출판사에서

'스마트소설문학상'을 제정하며 한국문학사에 새로 등장한 장르라고 소개하고 있다.

요즘은 어린아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이 스마트세대하고 일컬어질 만큼 많은 부분을 폰으로

해결하는 시대라는 점에 공감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다양한 정보는 물론이거니와 소소한 예약이나 일상의 일들을 스마트폰하나로

해결하는 시대라는점을 무시할 수 없다.

문자중독이라고 할만큼 워낙 문자를 달고사는 나는 늘 외출할때 가방속에 책한두권은 꼭 넣어가지고

다니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혹 책의 부피감이 부담이 되는 경우가 있긴한데, 어쨌튼

다양한 장르의 실험적인 시도는 참 좋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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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책 한권에 16개의 이야기가 수록되어있다.

처음 이 책을 읽었을때 전혀 정보를 확인하지 않고 읽어서 짧은 스토리가 열린결말로 끝나는 방식이

무척 낯설었다.

책을 다 읽고 스마트소설이라는 장르를 소개하는 글을 읽고나니 그 방식이 생경하게 다가왔던 이유를

알겠다.

스마트소설은 다양한 실험적 기법과함께 압축미와 철학적 사유를 곁들여야 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각각의 스토리들의 주제가 다양하고, 열린 결말로 독자개인의 상상이 곁들여 질수 있는 자연스러운

구성이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짧막한 글의 분량에 가독성이 조금 더 높아지는 장점도 있다.

단지 스토리의 분량이 워낙 짧은 장르라 스토리전반의 무게감이 조금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생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스마트폰과 더불어 스마트소설이라는 장르로 더 많은 작품들이

나오게 될지 기대가 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독서만큼은 스마트한 편리함보다 아날로그 방식으로

일상에서 즐거운 순간들이라는 점을 다시한번 생각해 본다.

스마트소설은 어쨌튼, 아날로그 방식으로 스마트한 시도라는 점에서는 신선했다.

문학의 미니멀리즘이 바로 스마트소설이라고 해야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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